한국일보

뉴욕한국문화원, 한인문화단체 지원 ‘외면’

2009-09-1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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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퍼레이드 통해 한국문화 위상제고 기여, 도와달라

문화원측 문화원 자체행사. 고환율로 예산 줄었다
그동안 지원 ...작년부터 끊어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리안 퍼레이드 참가 문화 단체에 대한 지원을 전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단체 관계자들은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한국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행사에 참가하는 문화단체에 한국문화원이 조금의 지원도 하지 않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며 불만스런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문화원은 2002년부터 퍼레이드 참가 단체들마다 교통비와 식비 등 경비로 1,000달러 이상을 지원해왔으나 지난해에는 이를 없앴고 올해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수근 원장은 “지난해에는 문화원 자체 비빔밥 행사 비용 때문에 여력이 없었다”며 “경기 침체와 환율 상승으로 문화원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에 올해도 퍼레이드 참가 문화단체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하지만 행사에 사용할 태극기 제작
과 메인 스테이지 행사를 위해서는 1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사물놀이와 풍물단, 찬양단 등을 포함한 퍼레이드 참가 문화단들은 전통적으로 코리안 퍼레이드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전체적인 행사의 흥을 돋우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도 K-Con, 럿거스 풍물단, 평화통일 농악단, 한울, 뉴욕한국국악원 등의 여러 단체들이 300여명을 동원해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한국국악진흥회 회장을 역임했던 신진기 뉴욕상록회장은 “지난해 문화원을 찾아가 부탁을 했지만 예산이 없어 주지 못한다는 답변만을 들었다”며 “올해는
상록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행사에 참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0여명의 풍물단을 이끌었던 박윤숙 뉴욕한국국악원장은도 “퍼레이드 참가 단체들은 한국의 문화를 뉴욕에 알린다는 자부심 하나로 대부분 자비를 털어 행사에 참가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지원이라도 참가자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 올해도 꼭 참가하겠지만 사정에 따라 대규모 풍물패는 동원하지 못하고 그냥 행진만 하게 될 수도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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