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학부모회 봉사단
작년 9월 시작한 이래
50여 가정서 참여 ‘성황’
부모와 자녀를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가시키는 한인 모임이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봉사단(단장 미키 권)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멤버들을 모집해 샌타애나의 청소년 맹인학교(BCLC), 바워스 뮤지엄, 샌타애나 동물원, 퍼시픽 심포니, 어바인 공립학교 등에서 자원봉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봉사단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가 같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서로 대화시간이 많아져 더욱 친숙해질 수 있고 ▲함께 봉사하기 때문에 대화 주제가 다양해지고 공감대 형성을 통해 서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더욱 더 돈독해질 수 있다.
지난해 9월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는 지난 분기 50가정에서 15~200명가량이 참여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인 학부모의 경우 1년에 10시간, 학생들은 1년에 20시간씩(8학년 이하인 경우 연간 10시간) 의무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회원 관리를 하고 있는 허정현씨는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가르치고 한인 2세로서 뿌리교육과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 자원봉사는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캘럽 유(어바인 고등학교 12학년)는 “12학년 바쁜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했는데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고 사랑하는 것을 배우게 됐다”며 “특히 청소년 맹인학교에서 봉사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산하 단체인 이 봉사단은 자원봉사 이외에도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모여서 한인 청소년들의 정체성을 일깨울 수 있는 강연회와 사물놀이, 양궁, 힙합 강좌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모임은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자원봉사 인증서를 발부하고 해당 학교에 봉사활동 참여 리포터도 해주고 있다.
이 모임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949)466-9984, (949)892-8315로 하면 된다.mierakwon@yahoo.com, www.IKPA.us
<문태기 기자>
샌타애나의 청소년 맹인학교에서 자원봉사한 한인 학부모와 자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