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어바인 ‘빌 센터’
내달부터 작가 개인전
비디오 아트 대표작들
OC선 처음으로 열려
“비디오 아트분야 개척자인 백남준의 작품을 전시해요”
UC어바인이 지난 2006년 작고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 작가 개인전을 오렌지카운티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
UC어바인 ‘클레어 트레버 미대’ 부설 ‘빌 센터 포 아트 테크놀러지’(Beall Center for Art and Technology·이하 빌 센터) 센터는 오는 10월2일부터 12월5일까지 고 백남준 전시회인 ‘백남준의 미디어 연금술’(Media Alchemy for Nam June Paek)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TV시계’(1988년)를 비롯, 11개의 TV 캐비닛, 11개의 컬러 TV, LCD 패널 등을 이용해 제작된 ‘걸리버’(2001년), 인터넷 드웰러(1994년), 네온 TV(1990년) 등이 전시된다. 작가가 초창기 시절부터 작고 직전까지 남기고 간 4점의 작품들이다.
데이빗 패밀리언 큐레이터는 11일 오전 어바인 시장실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백남준은 오늘날 비디오아트가 있게 한 이 분야 선구자이며 아버지”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그의 숭고한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 센터’의 일리노어 스튜어트 관장은 “그는 이전 작가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텔리비전 브라운관에 신호를 보내며 미술작품을 연출하기도 했다”며 “이 분야 개척자로 시각적 요소뿐만 아닌 음악적 요소도 감미해 역사에 남을 작품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강석희 어바인 시장은 “백남준 작가는 한국인으로서 이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라며 “백 작가야 말로 한국인의 자랑이자 보물이다. 이번 전시회가 다른 곳도 아닌 이 곳 어바인에서 개최된다는 것이 큰 기쁨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무료이며 매주 화요일, 수요일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학교 및 학원 미술학생들을 위한 무료 큐레이터 설명 투어도 가능하다.
한편 백남준의 개인전에 맞추어 UC어바인은 10월1일 미디어 아트 포럼(오후 4~6시)및 오프닝 리셉션(오후 6시30분)을 개최하며, 백남준 작가와 인연이 깊던 데이빗 로스 전 뉴욕 휘트니 미술박물관장이 10월8일 백남준 강좌도 마련한다.
(949)824-4339
http://beallcenter.uci.edu
<이종휘 기자>
고 백남준 작가의 OC 첫 개인전인 ‘백남준의 미디어 연금술’ 관계자들이 전시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UC어바인 대학 앨런 테리시아노 무용학과 학장, 강석희 어바인 시장, 일리노어 스튜어트 빌 센터 관장, 데이빗 패밀리언 큐레이터.
고 백남준 작가의 개인전에 전시되는 ‘걸리버’(200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