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식점 애완견 출입 금지 추진

2009-09-0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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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팅턴시 조례 발효

헌팅턴시가 이 일대 식당에 애완견 출입을 금지시키는 조례안을 발효시키고 홍보에 나섰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이 일대 식당 및 페스티벌 음식 부스 내에서 음식을 먹는 고객 및 음식을 만드는 조리지역 20피트 내에 애완견 접근이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경찰은 애완견 주인과 음식점 주인에게 최고 500달러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단 맹인견 등 소위 ‘서비스 독’은 이 조례안에서 제외된다.

이 조례안은 헌팅턴시가 지난 6월 애완견 잡지 ‘도그 팬시’지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친 애완견(dog-friendly) 도시 중 하나’로 뽑힌 후 실행되는 것이라 아이러니하다. ‘도그 팬시’는 당시 이 일대 개를 위한 ‘도그 비치’, 애완견을 위한 호텔 케이터링 서비스, 애완견을 위한 메뉴를 확보한 식당들이 위치한 점 등을 들어 이같이 선정했다.


헌팅턴비치시 관광 마케팅국의 도나 멀그로는 “헌팅턴비치는 친 애완견도시이다. 그러나 식당 내에서 애완견이 있는 것은 시 조례안에 어긋난다”고 시의 입장을 밝혔다.

이 조례안 홍보에 나서고 있는 ‘다운타운 비즈니스 개발지역구’의 카니 페뎅코 디렉터는 “어린이들의 손에 음식이 있을 경우 애완견들은 동물의 특성상 바로 공격에 들어가 위험을 초래한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같은 조례안은 필요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식당 주인은 “지난주 애완견을 데리고 온 손님을 돌려보낸 것이 5차례나 된다”며 “불경기 속에 이같은 시 조례안은 이 일대 비즈니스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시 관계자들이 최근 열린 ‘서프시티 나이츠’ 행사에서 전단지를 나누어 주며 이 조례안 홍보를 하자 일부 시민들은 전단지를 바닥에 버리는 등 노골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기도 해 시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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