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선교팀 이끌고
주류 대형교회 포함
20년간 1천여회 공연
“국악 찬양을 통해 복음과 우리 음악 함께 전도해요”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한인 목사부부가 지난 20년간 국악을 이용한 선교팀을 이끌면서 1,000번 이상의 공연을 해오고 있어 화제다.
오렌지시에 거주하는 이병상 목사와 지윤자 사모가 국악선교단 ‘우리가락 선교회’(전신 호산나 국악선교회)는 지난 20년간 각 교회 및 기독교 행사, 타 커뮤니티 대상 공연, 방송 출연 등 크고 작은 연주를 1년에 평균 50번을 해오고 있다.
이 선교회는 크고 작은 한인교회들은 물론이고 가든그로브 수정교회, 갈보리 채플 등 미국 대형교회, 할리웃 포드 극장, 디즈니 콘서트 홀 등 남가주에서 거의 안 서본 무대가 없을 정도이다. 이외에 시카고,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캐나다 등에서 공연을 해왔다.
그러나 이 선교회가 우리 가락을 교회에서 연주한다는 것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우리 음악에 대한 후원 부족으로 인해 이들은 변변한 연습장소가 없어 각 회원들의 가정 및 직장에서 연습했다.
이 목사는 “처음에는 한국 음악을 교회에 접목하려니 반대가 심했다”며 “현재는 많은 교회 및 단체에서 우리가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일부에서는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로 보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들은 개의치 않는다. 우리 정서의 음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사실이 이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 목사는 “복음과 우리 음악을 함께 전하기 때문에 지칠 줄 모른다”며 “단지 우리가 우리 것으로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연습, 교육할 수 있는 장소 마련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윤자 사모는 인간문화재 시나위 52호인 지영희씨와 인간문화재 가야금 23호인 성금연씨의 딸이기도 하다. 90년 창단된 이 선교회는 대금, 피리, 해금, 가야금, 거문고, 장구, 징, 북 등의 악기를 사용해 공연하고 있다.
<이종휘 기자>
우리가락선교회 이병상 목사·지윤자 사모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