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같은 명장 작품 대거 소개 ‘뉴욕 필름 페스티벌’
2009-08-28 (금) 12:00:00
9월 25일부터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 열리는 제47회 뉴욕필름페스티벌에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와 34년작 안종화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Crossroads of Youth)’가 상영된다.
세계 17개국 영화가 초대된 이번 영화제에는 또한 누벨바그의 거장 알랭 레네,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폴란드의 안제이 바이다, 프랑스의 자크 리베트, 포르투갈의 마뉴엘 올리베이라 등 시네필들에게는 전설과도 같은 명장들의 작품이 대거 소개되어 어느 해보다 풍성한 명작의 향연을 펼친다. 또한 1949~1966년 사이의 중국영화를 되돌아보는 리트로스펙티브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마더’는 ‘살인의 추억’과 한국영화 최고 관객 동원에 빛나는 ‘괴물’ 그리고 옴니버스 ‘도쿄’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으로 올해 칸느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대받았다. 한국의 어머니상으로 불리워 온 김혜자와 원빈의 열연이 돋보인다. 10월 9일 오후 6시, 10일 오후 12시 상영.
‘청춘의 십자로’는 나운규의 26년작 ‘아리랑’ 등이 소실된 상태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영화로 남아있다. 뉴욕에서 직접 관람할 기회를 갖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작품이다. 10월 3일 오전 11시에 라이브 음악과 변사의 나레이션으로 이색적인 상영 행사를 갖는다.
개막작으로는 프랑스 누벨바그의 전성기를 대표해 온 ‘히로시마 내 사랑’의 알랭 레네 감독이 만든 ‘와일드 그래스(Wild Grass)’가 선정됐다.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그녀에게’,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귀향’ 등을 연출한 현존하는 스패니쉬 영화권 최고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Broken Embraces’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중간 하이라이트 격인 센터피스로는 팝 스타 머라이어 캐리와 래니 크레비츠가 출연해 화제가 됐던 올해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 ‘프레셔스(Precious)’가 선정됐다.
도그마 운동을 이끌었던 덴마크의 감독 라스 폰 트리에이 오랜만에 발표한 신작 ‘안티 크리스트’와 70년만에 디지털 복원으로 상영되는 ‘오즈의 마법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