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대한체육회 시카고 체육회도 6개월 자격 정지
분열과 혼란으로 폐회식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폐막된 제15회 시카고 전 미주체육대회 조용오 조직위원장이 결국 재미 대한체육회에서 영구제명 됐다.
재미 대한체육회는 지난 1일 오후 1시 콜로라도 덴버의 하얏트 호텔 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고 조용오 조직위원장을 하극상을 일으킨 일로 영구제명 하는 등 시카고 체전의 불상사를 일단락 지었다.
이에 따라 조용오 위원장은 앞으로 재미 대한체육회에 연관된 어떠한 체육회 활동도 할 수 없으며 그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단체도 재미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없도록 조치됐다.장귀영 재미 대한체육회장은 4일 낮 12시 고향산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재미대한체육회의 수장으로서 우선 이런 불미스런 일들이 일어난데 대해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상벌원칙에 따라 문제를 일으킨 자들에게는 규정에 따라 징계를 결정했
지만 선수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재미 대한체육회는 이와 함께 현장에서 탈퇴를 선언했던 시카고 체육회에 대해 6개월 동안 자격정지 처분과 함께 새로운 임원진 구성과 재미 대한체육회 정관에 맞는 자체 정관 개정 및 이번 체전 결산을 전제로 추후 재가입 절차를 밟도록 결정했다.시카고 체육회는 자체 정관에 17개 경기단체장을 대의원으로 임명토록 한 재미 대한체육회 정관과는 별도로 회장이 40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해 경기 단체장간에 불협화음을 키워왔던 것으로 지적받고 이를 재미 대한체육회가 규정한 정관에 맞도록 수정토록 했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시카고 선수단의 개인별 메달과 성적은 인정하되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던 시카고 선수단의 종합 시상을 몰수하기로 대의원 총회는 결정했다.이같은 조치는 이번 체전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획득한 시카고 선수들이 10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려는 고육책으로 보인다.장귀영 회장은 개인별 성적이 인정된 만큼 시카고 체육회 소속 선수들은 재미 대한 체육회의 해당 경기단체 소속으로 체전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시 대의원 총회는 이 외에도 위계질서를 위반한 이유로 최종우 휴스턴 체육회 회장을 경고조치했다.총회는 최회장이 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각 지회에 이메일을 보내 오해와 혼란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최회장이 앞으로 이메일을 각 지회에 임의로 보낼 경우 영구제명 조치할 것을 경고했다.이날 총회에서 2013년에 열릴 제 17회 전미체전 개최지를 캔사스 시티로 결정했다.제 16회 전미체전은 오렌지카운티로 결정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는 체전 종료 한 달여 만에 뒤늦은 종합순위가 발표됐다. 종합순위 1위는 시카고(시상 박탈)가 차지했으며 2위는 워싱턴 D.C, 3위 뉴욕에 이어 필라는 18위를 기록했다.장귀영 회장은 대의원 총회에서 납득할만한 결정이 내려졌음으로 개인적으로 법적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이러한 상처를 계기로 서로 더욱 단합하고 화합하는 체육회로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문범 기자>
장귀영 재미 대한체육회 회장이 지난 1일 덴버에서 열렸던 대의원 총회의 결정사항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