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필라협의회(회장 박상익)는 20일 저녁 7시 가야에서 약 200여 명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일하는 평통의 시대를 선언했다.
이기택 수석부의장, 김경근 뉴용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출범식에서 박상익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26년간의 평통을 돌아보면 자문위원 간의 불신과 동포사회와 유리된 평통 등 부정적인 견해들이 많았다며 이러한 우려와 여건을 일신하기 위해서 ‘일하는 평통’, ‘동포사회와 함께 하는 평통’, ‘열린 평통’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조국통일 기도운동 전개, 차세대 통일일군 발굴, 동포사회와 미 주류사회에 대북정책 홍보 주력, 통일염원 결집을 위한 역대 평통자문위원들로 구성된 ‘필라 자문클럽’ 발족 등의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평통의 이기택 수석부의장은 축사에서 14기 평통은 해외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14기 평통은 세계 101개국의 재외동포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여 이를 바탕으로 통일의지를 확산해나갈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뿌리 내리고 있는 75만 재외동포들을 하나로 묶는 한민족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근 뉴욕 총영사도 축사를 통해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는 우리 민족의 염원이자 역사적 사명인 민주주의 평화통일을 위해 중요한 일익을 담당해왔으며, 해외협의회는 우리의 통일정책을 각국에 알리고 동포사회의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14기 자문위원들이 남다른 애국심과 관심을 가지고 우리 정부의 외교정핵과 통일 정책을 미국 주류사회에 알리고 동포사회 여론을 선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영근 한인회장은 제 14기 필라 민주평통이 미래 조국의 민주평화통일에 자그마한 보탬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출범을 축하했다.
김헌수 제 13기 평통회장은 14기 평통 회장과 일부위원들의 낙하산 임명과 이에 대한 동포사회의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이임사를 통해 민주평통이 동포사회와 유리되는 결정을 하거나 동포사회의 여론을 무시한다면 이는 고스란히 민주평통의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누가되는 일임을 명심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출범식이 끝난 뒤 이기택 수석부의장은 통일 강연회에 노련한 정치인 특유의 입담으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제 12기 회장인 김경택 회장이 출범시켜 후원하고 있는 통일축구단, 제 14기 평통은 이들을 적극 후원하기위해 동일기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차세대 통일일군의 주축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