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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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웃음 항상 기억할게요”

2009-07-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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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사회, 김종연씨 피살 소식에 침통

<속보>고 김종연 여사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한인사회는 아연실색하면서도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일요일 예배를 맞이하여 교회에 모여든 연합교회 성도들도 김씨의 소식을 전해 듣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연합교회의 백모 장로는 친절하고 음식도 잘하는 신앙심 깊은분인데 뭐라 슬픔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특히 많은 사람들은 김씨가 범인을 따라 나가지 않았으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이러한 분위기는 김씨의 가게 주변 이웃들도 마찬가지로 앰버 아담이라고 밝힌 여성은 미세스 김이 카운터 밖에 나오는 것을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미스 김은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이었다며 항상 아이들은 잘 있느냐, 아이들의 건강은 어떠냐고 물어 주었는데 그녀를 다시 볼 수 없다니 슬프다고 말했다.

김씨의 남편인 김종진(70)씨는 사고 다음 날인 일요일 아침 사고 소식을 듣고 애틀랜타에서 달려 온 숨진 김씨의 여동생 부부와 함께 가게에 있는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가게에 왔지만 차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2시간 이상을 바깥에 앉아 있어 주변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숨진 김씨의 제부인 벤 최(54)씨는 소식을 듣고 조지아에서 운전을 하고 아내와 함께 달려왔다며 너무 충격을 받아 뭐라 말할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문이 닫힌 김씨의 가게에는 사고 당일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이웃들이 김씨의 죽음을 추도하며
가져다 놓은 꽃과 인형, 풍선 등이 놓여져 있었으며 촛불이 밝혀져 있었다.
주변 이웃들은 벽에 붙여 놓은 큰 아트지와 김씨의 가게 셔터, 벽 등에 돌아가며 빼꼭히 김씨를 추모하는 글을 남겨놓았다.


이웃 사이나씨는 당신의 웃음과 이웃들에게 항상 따뜻했던 당신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적어 놓았으며 다이안씨는 당신과 같이 점심을 하기로 했는데 이제 영원히 그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안타까워했고, 쉐린씨는 당신은 내가 이곳에서 자라는 것을 지켜보았으며 항상 나를 자랑스러워했다며 당신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 당신이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모든 것에 감사한다며 추모했다.김창호라고 이름을 밝힌 한국인은 고이 잠드소서, 명복을 빕니다라고 한글로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김씨의 피살과 함께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이날 범인 니콜은 가게에서 포테이토 칩 한 봉지를 뜯어 돈을 내지 않고 먹으면서 문밖으로 나가려다 이를 제지하던 김씨와 실랑이가 붙었고 밖으로 쫒아나간 김씨를 구타하여 쓰러트린 후 머리와 복부에 4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살인용의자 니콜은 김씨 가게에서 불과 2블럭 떨어진 곳에 살고 있고 정신병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평소에도 김씨의 가게 등에서 물건을 훔치는 등 말썽을 일으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장례는 21일 저녁 6시 조지워싱턴 메모리얼 공원묘지에서 입관예배가 있을 예정이며 22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하관예배를 가질 예정이다.<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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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피살당한 김종연씨의 가게 앞에 이웃주민들이 가져다 놓은 인형들이 놓여 있고 벽에는 김씨를 추모하는 글들이 빼곡하게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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