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독자들의 반론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고담시티 오클랜드’에 대한 이흥철씨의 팩스 전문을 본인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다만 마지막 문장은 기사 내용이 아니라, 글을 쓴 기자와 본보에 관한 사견이기에 삭제했습니다. <편집자주>
지난 토요일(4월 4일) 한국일보의 기자의 눈이란 코너에서 박승범 기자의 ‘고담시티 오클랜드’란 기사를 읽었습니다.
현재 오클랜드시의 치안의 문제를 지적하며 근시적인 경찰병력의 확충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고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교육과 사회복지에의 투자가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제시하셨습니다.
필자는 그 해법에 대해서 문제를 제시할 생각도 없고 또한 그럴만한 전문지식도 없습니다.
하지만 기사를 읽다보니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기사의 내용이 오클랜드시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내용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친 표현이 많아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감히 펜을 들었습니다.
기자는 오클랜드시를 배트맨 영화에 나오는 고담시와 동일시하며 친절하게도 고담시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도시이며 악의 소굴이고 구약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를 의미한다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그 음습한 배경의 고담시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는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필자는 배트맨이란 영화를 보아도 재미로 보아서 그 내용을 제가 살고 있는 현재와 비교해 본 적은 없는데 기자의 날카로운 시각에는 감탄합니다.
하지만 소돔과 고모라는 제 얄팍한 성경지식에도 죄 짖기를 물마시듯하며 동성연애자들로 그득했고 성적 타락 및 온갖 죄악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유황불에 멸망한 도시임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아브라함의 간곡한 간청에도 의인 십인이 없어 멸해진 악인의 도시로 알고 있습니다. 그 도시에 거주하는 자 역시 악인이죠.
미국에 이민와서 가진 것 없이 오로지 땀과 노력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어렵게 오클랜드시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자에게 악의 도시에 살고 있는 악인으로 불려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저의 기우일까요?
감히 의인이라 불려지기를 바라지도 않지만 평범하게 소시민으로 불려지기 원하는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악인으로 불리어져야 할까요?
기자는 오클랜드시의 안전과 발전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며 우리의 안전 우리가 지켜야한다고 끝을 맺고 있지만 이 내용은 오히려 많은 한인들에게 오클랜드시의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신문은 사실을 정확히 전달해야 하고 내용도 사회에 이익을 주어야 합니다. 과연 문제의 기사가 한인들에게 유익을 주고 동포사회의 길을 옳바르게 제시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