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혈을 통과한 사람이 사는 유일한 방법은 ‘생명의 성령의 법’에 의지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말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에서 37주년 부흥성회를 인도하고 잠시 본사를 방문한 장영출 목사(사진)에게 전했던 메시지를 요약해달라고 주문했다. ‘예수 십자가를 통한 구원과 성령에 따라 사는 삶.’ 이것이 장 목사가 발견한 복음의 ‘본질 중에 본질’이다. 다만 문제는 예수를 믿어 거듭난 크리스천들이 승리하는 생활을 하지 못하고 ‘죄의 짐’에 억눌려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 목사는 “예수를 믿는다는 말은 내 안에 생명이 들어왔다는 뜻이고 그 생명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이 나온다”며 “신앙 생활이란 인간의 의지나 결심으로 율법을 지키려 노력하는 게 아니라 그 생명이 풍성해질 때 거룩해져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많은 크리스천들이 예수를 믿어 성령을 받은 후에도 다른 종교와 유사하게 ‘선한 삶을 살려는 노력’을 하다 실패하고 낙심한다. 악을 버리고 선을 취하려는 결단은 언뜻 보면 맞다. 하지만 복음을 종교화시켜 버릴 위험이 크다. 내가 의롭게 사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사는 것이 그리스도의 영이라는 것을 잊는다. 그러면서 넘어질 때마다 인용하는 것이 사도 바울의 탄식.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로마서 7장 24절).’
이런 변명 아닌 변명에 장 목사는 “왜 8장은 잊어버립니까?”하고 반박한다.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고 육신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시는데 말이다.(8장 2-3절). 열심 있는 교인들은 사도 바울처럼 로마서 7장에서 헤맨다. “이긴 법이 내 안에 있습니다. 싸우려 하지 말고 믿고 성령의 법에 순종하십시오.” 그 고백은 절망이 아니라 처절한 현실 인식일 뿐이었다는 장 목사의 설명.
죄를 이기는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좌절과 절망 속에 고통당하는 크리스천들을 위해 ‘생명의 성령의 법’ 전령사를 자처한 장 목사는 7가지 원리를 담아 책을 썼다. ‘내 안에서 살아 숨쉬는 생명의 영성.’ 믿음,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 안에서, 성령의 음성을 들으며, 생명의 성령의 법, 결과를 기대하며, 그날을 기다리며 살도록 안내하는 이 책은 우리가 처음 예수를 믿을 때 깨닫고 감격했던 복음의 진수를 다시 간결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공군 군종감을 역임한 후 복음 전도자로 국내외를 순회하고 있는 장 목사는 경기도 양평에 예수영성원을 건립하고 성경적 영성 회복 사역과 문서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