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눈 아래 ‘조수아트리팍’ 황홀

2009-01-23 (금)
크게 작게
캘리포니아 명산을 찾아서
<15> 라이안 마운틴 (Ryan Mountain, Joshua Tree N.P.)


1994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조슈아트리 공원은 많은 방문객들의 가슴속에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여운과 감동을 선사해 주는 곳이다. 땅 위로 솟아오른 거대한 화강암과 유카(yucca) 나무, 모래언덕과 바위산, 선인장 정원과 팜 오아시스 등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은 그저 사막 공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흥미진진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 Ryan Mountain


거리: 3마일
소요시간: 2시간
등반고도: 1,020피트
난이도: 3(최고 5)
Season: 10~6월
추천등급: 4(최고 5)


7월과 8월에는 낮 기온이 100도를 웃돌기 때문에 이른 봄이나 늦가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은데 봄철에는 겨울비가 땅을 적신 뒤 소생하는 초록색 들풀과 야생화를 구경할 수 있고 가을에는 푸른 하늘 아래서 맑고 청명한 공기를 맛볼 수 있다. 겨울철에는 밤 기온이 춥고 해가 짧다는 단점이 있으나 가을 못지않게 공원을 둘러보기에 적합하다.

매년 125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안에서는 캠핑과 하이킹 외에도 여러 가지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암벽등반이 유명하다. 히든 밸리(Hidden Valley)에서부터 원더랜드 오브 록스(Wonderland of Rocks)까지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바위들은 세계적인 암벽등반 코스로 알려져 있으며 별다른 장비 없이 쉽게 올라볼 수 있는 바위부터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코스까지 3,000여군데의 루트가 있다.

라이안 마운틴(Mt. Ryan)은 조수아트리 국립공원의 지형을 거의 360도 방향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솟아 있는 회색의 화강암 바위들은 그 크기와 모양이 수려한데 산 위로 오르면서 더욱 넓게 펼쳐지는 주변지형이 인상적이다 .

5,470피트의 정상까지는 경사로를 따라 꾸준히 올라가지만 거리가 멀지 않으므로 초보자들도 도전해 볼만하다. 산 위를 올라가면서 발 아래로 펼쳐지는 지형이 시시각각 달라지며 특히 공원 북쪽으로 히든 밸리(Hidden Valley)에서 원더랜드 오브 록스로 이어지는 화강암 바위들은 조각상을 펼쳐 놓은 듯하다.

LA에서 운전거리가 멀기 때문에 급하게 등반 스케줄을 잡기 쉬운데 흔히 볼 수 없는 경관을 놓치지 않으려면 등반시간은 충분히 배정하는 것이 좋다. 정상에 오르면 북쪽을 제외한 모든 방향의 지형을 파노라믹하게 볼 수 있다. 특히 겨울동안 눈으로 덮인 남가주 최고봉 샌고고니오 산과 팜스프링스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샌하신토 산을 구분해 보도록 하자.

가는 길LA에서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로 가다가 62번을 만나면 북쪽방향으로 향한다. 62Fwy에서 서쪽 출입구에서 올 경우 팍 블러버드(Park Bl.)로 17마일 거리에 있으며 북쪽 출구가 있는 29 팜스(Twenty Nine Palms)에서는 약 16마일 거리다. 등산로는 쉽패스 캠프장(Sheep Pass Camp)과 라이안 캠프장(Ryan Camp) 사이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시작되며 쉽패스 캠프장에서도 올라가는 길이 있다.


<자료제공: 김인호 산악인>

HSPACE=5
라이안 마운틴에서 내려다본 원더랜드 오브 록스의 바위 행렬.

HSPACE=5
화강암 바위와 조슈아트리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의 모습.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