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눈속에 핀 매화처럼

2009-01-04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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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불교 조계종 워싱턴 보림사 주지 김경암

찬란한 아침해가
동녘하늘에서 밝아오니
기축년 태양의 신생을 축하하며
눈속에 핀 매화가지에
꽃향기 가득하여라
오! 푸른 산 맑은 강물처럼
너와 내가 아닌 우리!
냇물이 흘러 큰 바다로 들어가면
어느 곳에서 싱거운 맛을 찾을까?
새해 자유의 종소리 들음이
한가로우니 겁밖에 봄이요.
장엄한 법당에는
염불소리가 가득하고
화려한 교회에는
아멘 기도 소리 요란하니
성인가 악마가 살아지고
천당과 지옥이 볼 수 없구나

검다 희다 시 비 싸움
꿈속에 꿈일러라
미국 새 주인공 오바마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새아침이 밝은 햇살
남한의 이서방과 북한의
김서방도 함께 통일 노래를
불러보세
아~마음을 비운 새아침에
중생과, 성현을 어찌 따로
구별하리오
날마다 좋은날 되시기를

불기 2553년 기축년 새해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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