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에게 아프리카란 가끔 TV에서 본 월드비전 후원금 신청 광고 때 보여진 그 이미지가 전부였다. 황량하고 척박한 메마른 땅,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평야, 헐벗은 어린 아이들이 먹을 것이 없어 흙탕물을 마시며, 상수시설이 안되어 있어 먹을 물을 위해 물동이를 이고 한참을 걸어가는 아이들의 힘겨운 모습, 기아에 허덕여 볼록해진 배를 가지고 슬프고 애처롭게 쳐다보는 아이의 눈동자, 하나 같이 가슴 저미는 모습의 버림받은 땅이라는 강한 기억밖에는 없다.
목적지는 최고봉 ‘키보’의 ‘우후루픽’
킬리만자로 있는 탄자니아 관광의 보고
킬리만자로!
이 단어는 가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란 노래와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눈’이라는 소설에서 보았던 것이 전부이다.
킬리만자로가 아프리카에 있는 산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 외에 다른 정보는 아무 것도 없었다.
막상 간다 하니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있어 부랴부랴 인터넷에서 서치를 해보았다. 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 동북쪽 탄자니아에 있는 성층화산으로 그들의 언어인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산, 또는 하얀 산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5,895m로 아프리카의 최고봉으로서 3개의 봉인 키보봉(5,895m), 사라봉(3,778m), 마웬지봉(5,149m)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우리가 계획한 곳은 물론 제일 높은 키보봉에 있는 우후루픽(Uhuru peak)이다. 우후루픽은 만년설이 많았으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서쪽 일부만 남아 있을 뿐, 이 상태로 가면 2020년이면 다 녹을 것이라는 기상학자들의 전망이 나온 지 오래다. 인공위성으로 찍은 사진을 보니 키보봉의 거대한 칼데라가 맨땅으로 벌거벗은 모습이었다.
킬리만자로의 트레킹 코스는 제일 일반적인 Marangu 루트를 비롯해 Loitokitok, Mweka, Shira, Machame, Umbwe 등 6개의 루트가 있고, 이중에 우리가 선택한 곳은 Machame 루트이다. <지도 참조>
킬리만자로는 위로부터 빙하, 현무암과 용암지대, 아래는 습지대와 정글로 이루어져 각 기후대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특이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문 산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 높이의 산이 바로 킬리만자로라고 한다.
킬리만자로가 있는 탄자니아는 한반도의 4배가 넘는 넓은 국토에 3,300만명의 국민이 살고 있으며, 인구 중 98%가 아프리카인이고, 국토의 대부분은 고도 1,000m의 사바나 고원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부(Olduvai Gorge)는 가장 오래된 인류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고, 196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다.
수도는 행정수도인 Dar es Salaam과 입법수도인 Dodoma가 있고, 언어는 스와힐리어, 영어, 아랍어를 쓰고 있으며, 기독교, 이슬람교, 토속 종교 등을 믿고 있다.
탄자니아는 인도양을 옆에 끼고, 킬리만자로, 빅토리아 호수, 세랑게티 국립공원, 잔지바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며, 수많은 호수와 울창한 삼림 등을 배경으로 살고 있는 야생동물의 천국으로서 앞으로 관광개발에 역점을 두어 현대화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관광자원의 보고인 나라이다.
양은형 총무<재미한인산악회>
탄자니아는 야생동물의 천국으로서 현대화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관광자원의 보고인 나라이다.
재미한인산악회원들이 주축을 이룬 킬리만자로 원정대. 이번 원정에는 70대의 노장 산악인들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