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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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전 건설 관광철도 흔적…

2009-01-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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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명산을 찾아서<11>

마운틴 로우(Mountain Lowe, San Gabriel Mountains)


■Mountain Lowe

거리 : 15 마일
소요시간: 8시간 30분
등반고도: 3,800 피트
난이도: 4(최고 5)
Season: 10월-5월
추천등급: 4(최고 5)



마운틴 로우에서는 100여년 전 관광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엔지니어들이 최신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가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에코 마운틴을 거쳐 올라가기 때문에 LA에서 가는 방향은 에코 마운틴과 동일하다.

출발점에서 지그재그로 시작하는 2.5마일의 등산로를 올라오면 앞쪽으로 평지가 나타나면서 길이 2갈래로 나눠지는데 왼쪽 길로 들어서야 한다. 푯말에는 에코 마운틴 트레일(Echo Mt. Trail) 선셋 리지(Sunset Ridge)로 표시되어 있다. 갈라지는 지점에서 반대편(오른쪽)으로 가면 에코 마운틴으로 향한다.

1800년대 후반 건설돼 LA의 관광명소로 각광받은 로우 마운틴 관광철도는 오래 전 선배 이민자들이 어떻게 관광을 즐겼는지 보여준다. 학자이며 사업가인 로우(Lowe) 교수가 사재를 털어 완성한 관광철도는 자본이 부족해 마운틴 로우 꼭대기까지 연결하려던 당초 목표는 무산되었지만 정상 밑 부분까지 철로를 개통시킴으로써 숙박시설과 식당이 산 밑에 들어섰고 그 덕에 많은 LA 시민들이 높은 산을 힘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에코 산에서 선셋 리지까지는 난공사 구간으로 계곡을 따라 수많은 다리를 건설한 흔적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림국(Forest Service)에서 옛날의 그 모습을 알리기 위해 곳곳마다 번호판과 사진 및 안내문을 설치해 등산객들의 이해를 도와준다.

에코 산에서 0.8마일을 올라가면 포장도로가 나오면서 선셋 리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계속 등산하면 포장도로가 끝나고 로우 마운틴 관광철도의 주요구간을 통과하게 된다. 선셋 리지에서 약 2.5마일에 달하는 산길의 종착지는 철도여행의 마지막 기착지 예 알파인 타번(Ye Alpine Tavern)인데 그 옛날에는 호텔과 식당이 있었던 자리이며 지금은 캠핑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표지판을 따라 로우 마운틴 정상까지 약 30분을 더 올라가야 하는데 오르는 길은 서쪽과 동쪽으로 나뉘어 있으나 정상을 중심으로 원형을 그리면서 서로 만나게 되므로 어느 쪽으로 등반해도 상관없다. 내려오는 길에는 인스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를 구경하고 샘 머릴 트레일(Sam Merrill Trail)이나 캐슬 캐년 트레일(Castle Canyon Trail)을 택하면 시간과 거리를 단축할 수 있다.

<김인호 산악인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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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눈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서 우비와 윈드브레이커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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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지점인 에코 마운틴에서는 기차를 끌어 올리던 구조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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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좌우로 펼쳐지는 계곡을 오르고 있는 산악인들.


■가는길

210번 Fwy에서 레익 애비뉴(Lake Ave.)로 내려 북상하다가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길가에 주차를 하고 돌기둥 정문을 통과한 후 잠시 걷게 되면 샘 머릴 트레일(Sam Merrill Trail)이라는 사인과 함께 에코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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