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데이 시즌의 절정을 이루는 크리스마스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는 어렵지만 즐거워야 할 계절이다. 겨울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힘차게 새해를 맞을 수 있는 무료 할러데이 시즌 행사 2개를 소개한다.
LA카운티 문화국 할러데이 축제
20여 커뮤니티 참가
최대 다문화 축제로
매년 크리스마스이브 LA 시민의 문화공간인 다운타운 뮤직센터에서 열리는 LA카운티 최대의 연말 다문화, 다인종 축제다.
24일 뮤직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20여개 커뮤니티가 참여, 성탄절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간에 걸쳐 열리는 무대는 로얄 크라운 리뷰의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오후 4시에는 라디오 서울 ‘홈 스위트 홈’의 진행자 노형권씨가 이끄는 캘리포니아 어린이 합창단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캐롤이 뮤직센터를 가득 메운다.
30분 간격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LA카운티 각 커뮤니티에서 30여개의 공연팀이 초청됐다. LA 히브리어 합창단 및 LA 어린이 합창단과 모스코바 발레단, 라틴계 마틴 댄싱팀, LA 가스펠 합창단, 남가주 어린이 합창단, 필리피노 합창단, 웨스트 코스트 합창단, 웨스트 할리웃 합창단 등이 이날 초청된 단체들이다.
지난 1960 케네스 한 카운티 수퍼바이저에 의해 시작된 행사는 연말 LA카운티의 다인종 문화를 한 눈에 확인하고 새해의 희망과 풍요를 의미하면서 관객을 즐겁게 해 준다.
공연은 공영방송인 KCET 채널 28번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파빌리언(135 N. Grand Ave.)은 LA 다운타운에 있으며 이날 행사의 파킹과 입장료는 무료다. 시간별 공연은 (213)972-3099서 자동 메시지를 통해 들을 수 있으며 인터넷(www.holidaycelebration.org)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LA카운티 문화국 할러데이 축제에 출연한 캘리포니아 어린이 합창단이 깜찍한 모습으로 크리스마스 노래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올베라 스트릿 라스 포사다스
마리아치밴드 남미 분위기 물씬
예수의 탄생을 노래와 연극으로 재현하는 중남미 특위의 할러데이 축제가 다운타운 올베라 스트릿에서 열린다.
LA시가 시초인 올베라 스트릿에서 지난 16일 시작되어 크리스마스이브까지 매일 저녁 열리는 행사는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가 탄생하는 과정이 재현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크리스마스이브 오후 7시께로 매일 저녁 숙소를 찾지 못해 방황하던 마리아와 조셉이 외양간에서 구세주를 탄생시키는 장면. 라스 포사다스는 스페인어로 여관(the inns)이라는 뜻으로 예수의 탄생이 여관과 관련되어 있다는 이유에서 행사 이름이 비롯됐다.
매일 저녁 열리는 행사는 오후 5시 촛불의식부터 시작된다.
이어서 멕시코 전통 마리아치밴드와 아즈텍 댄스가 펼쳐지며 오후 8시에는 캔디가 가득 담긴 피냐타가 어린이들의 공격을 받는다.
무료로 제공되는 멕시칸 스타일 핫 초컬릿 참푸라도(champurrado)와 멕시칸 스타일 도너츠 판 둘세(pan dulce)도 즐기면서 할러데이 주말 저녁을 보낼 수 있다.
올베라 스트릿은 평소에 방문해도 좋은 곳인데 200야드 남짓한 좁은 벽돌 길 양쪽으로 멕시코 공예품 상점들과 멕시칸 레스토랑이 줄을 서 있다.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지만 이번 주말은 역사적 종교적 이유에서 더욱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올베라 스트릿 옆에 있는 엘 푸에블로 역사 주립공원에는 LA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올드 플라자 교회(Old Plaza Church)가 있다.
올베라 스트릿은 다운타운 알라메다와 1가가 만나는 곳에 있다.
주소: Olvera Street & Cesar E. Chavez Avenue, Pueblo de Los Angeles, Los Angeles, CA 90012
문의: (213)628-1274
예수의 탄생을 노래와 연극으로 재현하는 다운타운 올베라 스트릿의 라스 포사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