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항해

2008-12-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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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연 홍

갈매기
그리고 사물의 견고함을 지닌 고독
나의 항해는
태평양의 밤 어둠 속에서
신선한 모험으로 빛난다
먼 외국 땅에서 나는 무엇을 찾을 것인가
내 조국 땅에서 나는 무엇을 버렸던가
파도는 거칠고 바람은 분다
돛은 삐걱이고
아, 나는 행복을 찾고 있는가
영혼 깊이 빛나는 푸른 파도
파도 위에 떨어지는 햇살
나의 야망은 폭풍우를 갈망하고 있는가
마치 폭풍우 온 후 평화가 화엄이듯
그러나 내 항해의 마지막 정박지를
아무도 모른다
바람이 분다, 오 바람아, 불어라
갑판 난간에 매달려 담배를 피운다
거대한 고독 안에서
내 마음은 깃발이다
거대한 하늘과
바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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