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 밤 꿈속에

2008-12-07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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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남 (랜햄.MD)

길어진 가을 밤이 쓸쓸하기에
두 눈을 지긋이 감고 있노라니

창밖의 귀뚜라미는
새벽 이슬에 젖어 울어대고

압록강 이천리 푸른물에
흘러내리는 뗏목군의


구성진 노래 들려오는 새벽녘
앙큼한 그림자하나 어슬렁 어슬렁

작은 가슴에 씁쓸한 입술
시작도 끝도 없이
아득함 던져놓고 사라져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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