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용히 살았으면

2008-11-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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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씨, 우린 아직도 최진실 씨의 죽음에서 헤어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신문을 보고 너무 말문이 막혀서 말이 안 나옵니다. 당신은 최진실이 둘째 임신 중일 때 간통을 했습니다. 지금의 당신 부인과 밀회를 즐겼습니다. 목격자도 많았어요.
일본에서, 외국에서…. 그러나 최진실은 조용히 이혼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어요. 공인이었기에 말입니다.
애들이 조 씨에서 최 씨로 성이 바뀌었을 때는 이미 당신은 자식을 포기했어요. 법이 그렇게 호락호락치 않습니다. 조 씨를 최 씨로 바꿀 때는 이미 당신의 동의가 있어야만 되는 법입니다.
최진실이 죽어서 없다고 이제 와서 친권을 주장하는 그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요즈음 돈에 쪼들려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 조용히 삽시다.
애들은 이미 최진실 애들이에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최진실 씨의 최 씨로 이미 호적에 올라 있는데 씨만 뿌리고 거두지 않을 때 이미 포기한 것, 이제 와서 친권이란 말 자체를 말아주세요.
아버지로서 얼마든지 애들을 만나서 아버지 노릇 할 수 있으니 아버지 노릇이나 열심히 하세요. 애들 그대로 외할머니, 이모, 외삼촌에게 맡기고 말이에요. 미국에서 우리가 보고 있어요.
남영옥 /볼티모어,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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