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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천정부지’

2008-10-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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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지보드, 4년제 공.사립대 평균 5.88%인상

불경기와 금융위기 속에서도 미국내 공·사립대학의 학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끝없이 치솟고 있다.

칼리지보드가 29일 발표한 ‘2008 미 대학 학비 & 학자금 지원 추세 보고서’ 분석 결과, 올 가을학기 기준, 기숙사 비용을 제외한 미국내 4년제 공·사립대학의 등록금은 전년대비 평균 5.88%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사립대학은 전년대비 5.9% 오른 평균 2만5,143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4년제 공립대학은 거주민 학비를 기준으로 6.4%가 인상된 6,585달러를 기록, 인상폭만으로는 사립대학보다도 컸다. 타주 및 유학생들의 4년제 공립대학 학비도 5.2%가 오른 1만7,452달러로 인상됐고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역시 4.7%의 인상을 보이며 2,402달러를 기록, 전반적으로 물가지수를 앞서고 있다. 등록금 이외 미 대학생들이 지불하는 캠퍼스 기숙사 비용은 한해 평균 8,000달러로 나타났다.

칼리지보드는 올해 처음으로 대학원 박사학위 과정의 등록금 집계도 발표했다. 올 가을학기 기준, 공립대학 박사학위 과정의 학비는 평균 7,307달러, 석사학위는 5,707달러였던 반면, 사립대학은 3만1,066달러와 2만2,717달러로 2~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한 미 대학 학비가 지역적으로 큰 편차를 드러낸 것도 특징. 뉴잉글랜드 지역의 4년제 공립대학은 8,602달러 수준이었으나 남부지역은 5,412달러였다. 2년제 공립대학의 학비가 가장 저렴한 곳은 서부지역으로 평균 1,292달러에 머물렀으며 4년제 사립대학의 학비가 가장 비싼 뉴잉글랜드 지역은 평균 3만6,180달러까지 치솟았다.


등록금을 기준으로 연평균 2만4,000달러 이상인 4년제 대학에 풀타임 등록한 학생은 전체의 19%였으며 29%는 학비 6,000달러 미만인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등록금에 허덕이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공되는 학비지원금 규모는 2007~08학년도 기준, 학부생 일인당 평균 8,896달러였으며 이중 무상 학자금이 4,656달러, 연방학비융자가 3,650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30년 전인 1977~78학년도 기준, 미국내 2년제 공립대학의 학비는 1,300달러, 4년제 공립대학은 4,000달러, 4년제 사립대학은 1만5,000달러 수준이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20080~09학년 기준 미 공·사립대학 학비
대학 종류 학비 증감률 일인 평균 학비지원금
4년제 사립 $25,143 5.9% $10,200
4년제 공립(거주민) $6,585 6.4% $ 3,700
4년제 공립(타주·유학생) $17,452 5.2% $ 3,700
2년제 공립 $2,402 4.7% $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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