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파라무스에 위치한 성약교회는 31일 오후 4시30분부터 7시 까지 홀리윈 행사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해 홀리윈 행사때 초등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는 모습.
’트릭 오어 트릿’은 해지기 전까지
개봉된 캔디.이물질 묻은 음식 절대 먹지말아야
한인교회등 ‘홀리윈’ 행사 참석도 바람직
오는 31일은 핼로윈( Halloween)이다. 이날은 어린이들이 1년 중 손꼽아 기다리는 날의 하루.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복장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맛있는 캔디를 맘껏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핼로윈 몇 주 전부터 집이나 업소, 사무실을 꾸며놓고 즐기는 축제의 날로 지내고 있다. 하지만 핼로윈에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한인 문화에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성장하는 한인 자녀들에게 이를 알려주는 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핼로윈에 안전교육이 강조되는 것은 작은 사고가 비극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는 의상이나 이물질이 들어간 캔디, 작은 부주의 등이 원인이 된다. 따라서 사고 방지를 위해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주고 또 될 수 있도록 안전한 곳에서 자녀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의상
먼저 불편한 의상 때문에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 얼굴에 가면을 쓸 경우 시야가 가려서 낙상사가 발생할 수 있고 또 긴치마 자락이나 가운에 걸려 넘어지거나 다칠 수 있다. 주위 상점에서 구입하는 의상들은 또 방화에 약하기 때문에 호박으로 만든 잭 오 랜턴( Jack-o-lantern)에 켜 놓는 촛불 등에 닿을 때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의상을 구입할 때는 방화 처리한 옷감으로 만든 것을 선택하고 가면을 쓸 때는 시야가 가려지지 않는 것을 구입한다. 의상에 따른 장식물을 들고 다니는 경우 장식물이 안전한 것을 선택한다. 가짜 칼이나 낫, 갈퀴들은 날카롭지 않으며 탄력성이 있는 것이 안전하다.
*환경
핼로윈이면 어린이들이 집집이나 상점을 방문해 트릿 오어 트릭(Trick or Treat)을 외치면 사탕을 얻는다. 사탕을 얻는 자녀들은 흥분돼 있기 쉽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호박으로 만든 잭오 랜턴으로 집을 장식할 때는 집을 찾아오는 어린이들로부터 떨어진 장소에 놓아 랜턴 안에 촛에서 불이 번지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트릿 오어 트릭을 갈 때는 해가 떨어지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 또 초등학생까지는 부모가 따라 다니며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트릿 오어 트릭을 나갈 때는 집에서 가까운 안면이 있는 이웃 중심으로 가도록 한다.
*트릿 오어 트릭
핼로윈이면 항상 강조되는 것이 개봉된 캔디나 이물질이 묻은 음식물 절대로 먹지 않는 점이다. 간혹 악의가 있거나 정신이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 캔디에 이물질을 집어넣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얻은 캔디를 집에 가지고 와서 안전한지 확인한 후에야 먹도록 당부한다.자녀들에게 트릿 오어 트릭을 갈 때는 최소의 숫자의 캔디를 얻도록 주의를 준다. 너무 많은 캔디를 모아야 좋은 점이 없기 때문이다. 또 거리에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지 말고 모르는 사람의 차에 타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준다.
참고로 트릿 오어 트릭을 나가기 전에 방문한 집이나 상점 등 어떤 루트를 선택할 것인지 사전에 계획하고 나간다. 집을 비울 때는 그릇이나 바구니에 사탕을 넣고 집 앞에 놓아둬 사탕을 얻으러 온 어린이들이 실망하지 않게 하는 것도 에티켓이다.
*호박 장식
핼로윈이면 어린이들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일은 호박장식이다. 일부의 학교에서는 호박 장식 대회를 열고 또 학교에서 호박 장식 시간을 갖기도 한다. 호박 장식은 칼을 사용해 원하는 모양대로 일부분을 도려내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페인트 등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자녀가 저학년일 경우는 칼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교회에서는 홀리원
미국 교회는 물론 한인 교회에서 핼로윈을 홀리원(Holyween) 날로 정하고 행사를 갖고 있다. 기독교에서는 아일랜드 켈트족의 사탄 숭배 제사행위에서 비롯된 핼로윈날이 교리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대신 하나님의 영광을 찾는 홀리원 행사를 갖는 것이다.할로윈주전 500년전후 태양신을 섬기던 아일랜드 켈트족들의 사탄 숭배 제사행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정설로 전해지고 있다. 켈트족들은 여름이 끝나는 10월31일은 태양이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날로 1년 중 지상에 가장 음기가 많은 날이며 떠돌아다니는 영들이 난동을 부린다고 생각했다. 이날 떠돌아다니는 귀신을 잘 모셔야 다음 1년을 무사히 지낸다고 믿고 숭배 행사를 가진 것이다. 그래서 이날 기괴한 모습의 귀신 형태, 해골, 괴물 가면의 복장 차림을 하는 것이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한인 교회에서도 전부터 홀리윈 행사가 시작됐다. 퀸즈한인교회, 순복음 뉴욕교회, 뉴저지 초대교회, 뉴저지 찬양 교회, 뉴저지 파라무스의 성약교회 등에서 31일 방과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홀리윈 행사를 연다.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팍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팍 어린이 놀이터에서 30일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 사이 무료 커스텀 콘테스트 대회가 열린다. 뉴욕시 공원국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커스텀을 입은 어린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퍼레이드에 이어 콘테스트가 열린다.
▲핼로윈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호박이다. 한 학교의 학생들이 올해 추수된 다양한 종류의 호박을 살펴보고 있다.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