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거장 데이빗 린 감독의 명화 오른다

2008-10-17 (금)
크게 작게
10월 한달 UCLA 해머뮤지엄
‘짧은 만남’‘정열적인 친구들’등

UCLA 필름 & TV 아카이브는 10월 한 달간 해머 뮤지엄 내 빌리 와일더 극장(윌셔+웨스트우드 310-206-3456)에서 영국의 거장 데이빗 린의 엄선된 명화들을 상영한다.

■22일(하오 7시30분)


▲‘마들렌’(Madeleine·1949)-빅토리아 여왕 시대 글라스고에서 일어났던 실화. 아름답고 젊은 마들렌(앤 토드-당시 린의 아내였다)은 지배적인 아버지에 반발, 무일푼의 프랑스 귀족과 사랑을 나눈다.

그런데 이 귀족이 독살되면서 마들렌이 살인혐의를 받게 되나 마들렌은 자기는 피해자임을 증명한다.

▲‘소리장벽’(The Sound Barrier·1952)-초기 제트기 제작과 성능시험 파일럿들에 관한 기록 영화식 드라마. 과학적 진보를 위한 인간의 희생에 관한 얘기로 완벽에 집착하는 비행기 제작자(랄프 리처드슨)가 이 집념 때문에 거의 광인의 지경에 이르면서 자신의 가정마저 파탄의 위기를 맞게 된다. 공중비행 장면과 음악이 박력 있다. 동시 상영.

■24일 (하오 7시30분)

▲‘짧은 만남’(Brief Encounter·1945) - 아름답기 짝이 없고 가슴 아픈 두 중년 기혼남녀의 짧은 만남과 사랑과 죄의식과 이별을 그린 흑백명화. 이 영화로 린의 명성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어느 목요일 저녁 영국의 어느 한 작은 도시의 기차역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중년의 의사(트레버 하워드)와 어린 아들을 둔 유부녀(실리아 존슨)의 억제된 정열과 감정적 고통을 그린 로맨틱 드라마다.

둘은 매주 목요일마다 서로 다른 일로 이 도시에 찾아오면서 서서히 가까워진다. 그리고 둘은 마침내 뜨겁게 사랑하게 되나 죄의식 때문에 고통한다. 헤어져야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헤어지기를 망설이는 두 남녀의 마음의 묘사가 두 평범한 얼굴의 배우들의 눈동자를 통해 절실하게 묘사된다.

흑백촬영이 아름답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 2악장의 서러운 주제가 가슴을 친다.

▲‘정열적인 친구들’(The Passionate Friends·1948) - 첫 사랑 스티븐(트레버 하워드)과의 로맨틱한 정열을 포기하고 돈 많은 은행가 남편과의 안락하고 안전한 삶을 선택한 메리(앤 토드)의 이야기. 동시 상영.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