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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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감 수확 체험… 가을 맛 나네

2008-10-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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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도 중순에 접어들면서 남가주는 가을의 기운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매년 가을철이 되면 남가주 일원의
일부 과수원들은 방문객들이 사과 등
과일을 직접 딸 수 있도록 과수원을 개방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돌만큼
빨갛게 잘 익은 배나 감을 아이들과 한알 한알 정성스럽게 따
광주리에 담아오면 맛있는 과일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농부들이 느끼는 수확의 기쁨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오크글렌·줄리안 등 과수원 개방
한인 농장선 풍성한 단감 잔치도

남가주에서 과수원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샌버나디노 빅베어 호수가 있는 샌고고니아산의 동남쪽 기슭에 있는 오크 글렌이나 샌디에고 카운티에 있는 줄리안 지역 등이다. 그런데 북가주로 통하는 5번 프리웨이 고먼 지역을 지나서 베이커스필드에 도착하기 전에 만나는 센트럴 밸리 역시 배와 복숭아 등을 재배하는 과수원이 많다.


이곳에 있는 ‘리스 팜’은 한인 제임스 리씨가 지난 30여년간 운영하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한 과수원이다.

멕시코 전쟁에서 요새로 유명한 포트 테혼이 나오는 고먼 지역은 피라밋 호수 등 여러 저수지와 산간 지역이 추색으로 물들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곳곳에 산등성이에 누렁소 잔등이 목격되면서 가을의 정취를 흠뻑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리스 팜’을 방문하면 풍성한 단감의 잔치도 즐기고 늦은 오후 햇살에 가을 과일의 황제인 맛이 뛰어난 배도 맛볼 수 있다. 방문객들이 직접 감과 배를 딸 수 있기 때문에 면장갑과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씨가 오랜 기간 가꾸고 개척한 40에이커 규모의 이 과수원에서는 호박, 고추 농사를 겸하여 거봉포도, 후유단감, 한국 먹골배를 주로 재배하고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자연과 농장 주인이 일년의 세월 동안 공들여 맺은 열매들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버리는 몰지각한 행위를 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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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고먼 패스 지역.

가는 길은 5번 노스로 북상하다가 고먼(Gorman)이 나오면 내리막길이 끝나면서 5번과 99번으로 갈라진다. 99번으로 15마일 정도 지나면 119번 TAFT에서 내려 우회전하면 1마일 정도 전진한다. Union Ave.에서 우회전하여 1마일 정도 가면 Curnow Rd.가 보이고 이곳에서 좌회전 0.5마일 후에 두번째 오른쪽으로 들어오면 농장이 보인다. LA에서 100마일 거리, 약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661)319-2592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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