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주에는 세일즈 택스가 없기 때문에 공항에서 생각보다 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일부 노선 경유지 4~5시간 지체
공항마다 대형샤핑몰 건립 추세
10~20분거리 지역 명소 알뜰 관광도
여행을 하면서 가장 지루한 시간을 꼽으라면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일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공항 경비가 심해져 출발시간보다 2~3시간 일찍 공항에 나서게 된다. 유가 폭등으로 인해 논스톱 노선이 줄어들면서 중간에 비행기를 갈아타는 노선이 대폭 늘었는데 중간 비행기를 갈아탈 때도 경우에 따라서는 4~5시간 이상 공항 터미널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겨울철로 접어들수록 일기 등의 이유로 연착률도 늘어나기 때문에 공항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더욱 잦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공항에 많이 들어서는 것이 바로 제법 큰 사이즈의 샤핑몰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공항에서 샤핑을 꺼린다.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거의 모든 주요 공항에는 면세점(물론 국제 여행객에만 해당된다)이 있으며 오리건, 필라델피아 등 일부 주에는 세일즈 택스가 없기 때문에 생각보다 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미국 주요 공항들의 샤핑 정보를 정리하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찾을 수 있는 공항 인근에 있는 크고 작은 관광지들도 소개한다. 각 공항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멤피스 공항
엘비스에 관한 모든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그레이스랜드(Graceland)가 운영하는 선물점이 있는데 엘비스 인형, 엘비스 쿠키 병, 엘비스 소금과 후추 그릇도 있다.
엘비스의 1953년 테네시 운전면허증을 크게 복사해 액자에 넣은 상품이 인기 높다고. www.mscaa.com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미국 최대의 공항 샤핑몰 중 하나인 내셔널 홀(National Hall)에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로컬 주민들도 샤핑을 온다.
보석과 공예품 상점들이 유명하고 특이한 상품을 판매하는 아스 킨트레드 스프리츠를 방문하면 현대식 램프, 디자이너 데스크 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스미소니언박물관, 내셔널 지오그래픽, 연방 내셔널 동물원 등이 공항에 기프트 샵 지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www.mwaa.com/national
▲보스턴 공항
로간(Logan) 공항에서 불과 10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로간 부두는 보스턴에 있는 수많은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이다.
공항에서 제공하는 무료 버스를 타고 도착하는 이곳에 서면 멀리 바다 건너 보스턴 다운타운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두 앞을 지나는 수많은 배들을 보면서 풍경을 즐기다 보면 금방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나간다.
시간이 많이 남으면 워터 택시(water taxi)에 올라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다운타운을 구경하고 나온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세계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이 13마일 거리에 있다. 전철인 BART를 타면 다운타운까지 25분 내에 도착한다.
▲라스베가스 맥카런 공항
무려 1,500개의 슬롯머신과 비디오 포커머신으로 유명하다. 게임을 하다가 지루하면 D-게이트 51지역에 마련된 대형 샤핑몰을 찾을 수 있다. 네바다는 UFO 출현이 잦은 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 가면 UFO와 관련된 책자와 인형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필요한 물건이 없으면 다시 슬롯머신에서 그 날의 행운을 점쳐 보면서 비행기를 기다린다.
www.McCarran.com
▲포틀랜드 공항
오리건은 세일즈 택스가 없다. 오리건 다운타운의 거의 모든 유명 상점들이 공항에 지점을 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리얼 마더 구스’ 보석상이 있으며 오리건 오리지널 의류점인 ‘오리건 펜들턴’이 최신 스타일을 의류를 판매한다. ‘메이드 인 오리건’의 틸러묵 치즈와 헤이즐넛 초컬릿은 좋은 선물용품이다. www.flypdx.com
▲피츠버그 공항
필라델피아에는 의류에 대한 세일즈 택스가 없다. 이러니 공항에 갭, 빅토리아 시크릿 등 유명 의류점의 대형 매장이 들어서지 않을 수 없다. 의류 외에도 몽블랑 만년필 판매점과 양말 전문 ‘Soxx’ 등도 여행 샤퍼들을 기다린다. www. pitairport.com
▲미니애폴리스 공항
이 공항에 갈 일이 자주 있겠느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노스웨스턴 항공사의 본부가 이곳에 있기 때문에 노스웨스턴을 이용해 국내선을 타면 거의 이곳에서 비행기를 바꿔 타게 된다.
이 초대형 공항 가운데에 있는 노스 스타(North Star) 샤핑몰에는 낙농지역인 미네소타에서 생산되는 각종 치즈를 만나볼 수 있다. 우유로 만든 비누를 판매하는 ‘무스 드룰’ 샵도 들러볼 만하다.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몰 오브 아메리카’(Mall of America)는 미국에서 가장 큰 샤핑센터 중 하나로 무려 500여개의 샵이 몰에 들어서 있다. 또 다른 보너스는 미네소타에서는 의류에 대한 ‘세일즈 택스’가 없다는 것이다. www.mspairport.com
▲달라스 공항
역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본부가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자주 방문하게 되는 공항 중 하나이다. 터미널 A에 있는 ‘라 보데가’ 양조장에 가면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텍사스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www.dfwair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