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 신미하(직장인)

2008-10-0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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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먹은 과자

한국은 지금 멜라민 공포에 온 나라가 떠들석하다. 유제품이 들어간 쵸코렛류를 표함한 거의 모든 과자류에서부터 포장 식품류에 이르기까지 실험을 통해 멜라민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판명된 종류만 해도 수백가지에 달한다고 한다.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침은 물론이고, 이로인해 사망한 유아만 해도 수명이며 신장 결석에 걸린 사람도 오만여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도데체 어떻게 그 이미지를 회복하려고 중국은 이러는지 모르겠다. 자국민들 끼리만 자급자족하며 살아도 잘 살수 있는 거대한 나라 중국, 세계인들을 벌벌 떨게 하는 알수 없는 저력의 나라 중국이 이제 겨우 베이징 올림픽으로 보무도 당당히 그 위상을 드러내며 과거의 불신과 낙후의 이미지를 모두 씻어 내는가 싶었는데.. 중금속에, 골판지 만두도 모자라 이젠 공업용 화학물질로 아기들의 분유까지를 위협하고 있으니, 이제는 불신을 지나쳐 중국 국민들의 수준과 자질까지 송두리째 의심이 가는 지경이다.

누가 중국민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어찌 나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목숨을 걸 수 있다는 말인가? 도덕적인 윤리와 양심이 어데까지 떨어졌으면 이런 ‘만행’들이 끝도 없이 터져 나오는 걸까.

그들만의 특수한 국가적 사회적 역사적 배경이 한몫을 차지하리라고 나름대로 짐작해 본다. 개인이 무시되던 사회에서 살던 사람들이 자유경제의 단맛을 보며 웅크렸던 자아를 일으켜 새로운 야망을 이루기 위한 무서운 결단의 움직임 이라고 하면 표현이 맞을까? 세계를 향해 그 많은 중국 사람들이 우루루 힘차게 달려 드는 것 같다.


짐작컨데, 그들은 끝도 없이 일어날 것이며, 끝도없이 시도할 것이다. 타인의 아픔 따위는 크게 문제삼지 않을 것이며 남들의 손가락질쯤이야 아무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떻게 맛본 자유인데, 그것을 쉽사리 내어 주겠는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대처하지 않으면 멜라닌이 들어 있는걸 알아도 할 수 없이 먹어야 하고, 골판지를 염색한 만두속도 감사하며 받아먹어야 할 때가 올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갖 속임수와 불의와 맞서싸워야 할 우리의 자녀들을 건전한 도덕관과 수준 높은 윤리관으로 무장 시키는 것이 우리 부모들의 임무 일 것이다.

포장식품 절대 안먹기. 아이들 과자는 집에서 만들어 먹이기. 재료의 출처를 알수 없는 외식도 줄이기. 물건 구입시 산지를 꼭 확인하기.. 애궂은 주부님들만 더 고단해지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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