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정화 교수의 위즈덤 잉글리쉬

2008-09-2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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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glish for the Soul

최정화[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Listen to your Higher Self. / 높은 자아에 귀 기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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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Higher Self always tells you the truth:
“You have nothing to fear.”
Your Lower Self always tells you the big lie:
“You have everything to fear.”
Which voice would you rather listen to?


당신의 더 높은 자아는 늘 진실을 말합니다.
“이 세상에 겁날 건 아무 것도 없다.”
당신의 더 낮은 자아는 늘 큰 거짓을 말합니다.
“이 세상은 온통 겁날 일뿐이다.”
이 둘 중, 당신은 어느 소리에 귀 기울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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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현자 크리슈나무르티는 스스로의 각성 이후 50년 넘게 전 지구촌의 각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신 분이었습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말끔하게 정제된 몸짓으로 간단명료하게 진리를 전하던 지두 [Jiddu]. 말로는 전할 수 없는 진리를 말로 전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Jiddu Krishnamurti. 어린 시절 유약했던 몸이지만, 90세를 넘기도록 당당히 진리를 전하던 지두. 그 분의 형형한 눈매와 단정한 모습은 아직도 여러 사람들 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은총이요 축복입니다.

깨달은 노인의 모습으로 전 지구촌을 어루만지던 당시의 일입니다. 언젠가 지두는 이런 질문으로 청중을 놀라게 합니다.

“Do you want to know my secret?”
내 비밀을 말해 줄까요?

수 십 년 동안 지두의 메시지를 열심히 따라온 청중들, 모두 바짝 긴장하며 ‘그 한 비밀’을 놓치지 않으랴 눈매들이 초롱초롱해집니다. 삶과 명상의 목적, 인생의 참된 의미, 인간관계의 의미 등을 진솔하게 풀어 온 지두가 아니던가? 이제 그 분께서 평생의 비밀을 하나 전한다니 모두 귀가 솔깃해질 수 밖에!

“This is my secret,” he said, “I don’t mind what happens.”
“이게 나의 비밀입니다. 난 어찌되든 상관치 않아요.”

약간 어안이 벙벙해진 청중들.
아니, 이건 너무나도 간단한 얘기 아닌가?
아니, 이건 너무 뻔하고 시시한 얘기 아닌가?
아니, 이것보단 좀 더 신기하고 그럴듯한 ‘비밀’을 말해줄 줄 알았는데...


삶의 굴곡을 짧게 정리한 표현 ‘생로병사’ ? 나고 늙고 아프다 죽는 한 평생. 이 모든 걸 두려워하며 사는 삶이 있습니다. 나올 때부터 겁먹고 나온답니다. 눈도 늦게 뜨고 울음소리도 작습니다. 살면서 이것저것 늘 걱정하다 보니 빨리 늙어 갑니다. 그러다, 어느 날 병을 지고 온 곳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돌아가는 길도 무척 겁먹고 가다 보니 그야말로 혼비백산[魂飛魄散]이라, 얼은 위로 날고
넋은 땅으로 뿌려지고 맙니다.

한편, 생로병사 모든 굴곡을 당당히 살아가는 삶이 있습니다. 나오자마자 크게 울고 웃으며 하늘 위 하늘 아래를 가리켜 오로지 진짜 내가 있을 뿐이라 선언합니다.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모든 과정도 다 ‘뜻대로’ 이루어짐을 믿고 알기에 어묵동정 일체가 그저 거침없는 무유공포의 삶으로 일관됩니다.

상관하지 않는다는 게 무관심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개의치 않는다고 세상을 버렸다는 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연연해하지 않을 뿐이란 얘깁니다. In the world, but not of the world!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에 속해 살진 않는다는 크라이스트 컨셔스니스 [Christ Consciousness], 바로 그런 경지를 지두는 말씀하고 계신 겁니다. Let Go, Let It Simply BE!

다 지나고 보면, 겁 날게 전혀 없었음을 깨닫는 날이 온다고 합니다. 불안은 바로 무지에서 왔음을 깨닫는 날이 온다고 합니다. 긴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한 몽상이 바로 두려움의 실체였음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날, 그 깨달음은 늘 내 코 밑에 달려 있었음도 알게 된다고 합니다. 각성은 내 목의 동맥 줄처럼 늘 나와 함께 있었음도 깨닫게 된다 합니다.

On the day of Liberation, you will laugh.
But, what is on the day of laughter is also NOW!
진전한 해탈의 그 날, 그대는 웃게 된다.
하지만, 웃는 그 날 있을 건 바로 지금도 있다.

고요한 가운데 침묵으로 지혜를 전한 라마나 마하리쉬의 말씀입니다.
깨달은 후에도 물긷고 장작 팹니다. 지금도 물긷고 장작 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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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Higher Self always tells you the truth:
“You have nothing to fear.”
Your Lower Self always tells you the big lie:
“You have everything to fear.”
Which voice would you rather listen to?

당신의 더 높은 자아는 늘 진실을 말합니다.
“이 세상에 겁날 건 아무 것도 없다.”
당신의 더 낮은 자아는 늘 큰 거짓을 말합니다.
“이 세상은 온통 겁날 일뿐이다.”
이 둘 중, 당신은 어느 소리에 귀 기울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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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꼭 알고 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사실, ‘큰 일’들은 전혀 모르는 가운데 벌어집니다.
장래 배우자가 될 사람을 만난다든지, 획기적인 발명이 떠오른다든지, 근원을 알 수 없는 창의력이 분출한다든지 등등, 내가 꼭 알고 의도하지 않고 벌어진 일들이야말로 진짜 중요한 삶의 단면들입니다.

“I don’t mind what happens.”
내 안의 드높은 자아는 늘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스레 떠들며 나를 낮은 곳으로 이끄는 에고는 늘 뭐든지 조심하고 겁먹으라 부추깁니다. 불안과 공포를 주식으로 연명하는 낮은 자아는 세상이 온통 겁먹을 것뿐이라는 ‘큰 거짓’을 되 뇌우고 있습니다.

삶은 춤 추는 자입니다.
나는 춤입니다.
삶이 나를 춤추게 하면 결국 아무 것도 겁날 게 없답니다.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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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for the Soul 지난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FTS 폴더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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