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의 최고급 랍스터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샌피드로 랍스터 페스티벌.
가을의 미각을 살리는 축제에는 매년 3만명이 다녀간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남가주의 해변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샌피드로 하버이다.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샌타모니카도 있고 한인 업주들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베니스비치도 있지만 바다를 즐기기 위해 나들이 장소로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샌피드로라 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샌피드로를 찾으면 한인들이 좋아하는 먹거리가 넘치기 때문이다. 할리웃 영화에도 가끔 등장하는 우정의 종각도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주말에는 여러 가지 테마의 축제도 곧잘 열리는데 특히 이번 주말에는 가을의 명물 랍스터 축제가 열린다. 매년 3만명이 다녀간다는 가을의 미각을 살리는 또 하나의 축제다. <백두현 기자>
오늘부터, 랍스터디너 17달러
애완견 퍼레이드등 행사 다채
LA항 포츠 오콜 빌리지(Ports O’Call Village)에서 오늘(19일)부터 3일간 열리는 축제에는 매년 수많은 ‘랍스터 러버’들이 몰려 싱싱한 랍스터 요리를 맛보고 있는데 고급 요리인 랍스터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것이 이 축제의 특징이다.
메인주의 싱싱한 랍스터를 맛볼 수 있는 축제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가격 인상이 없다. 일반 레스토랑에서는 25달러가 넘는 랍스터 디너가 단 17달러에 판매된다고 한다. 주최측은 이번 축제를 위해 메인주에서 비행기로 공수되는 랍스터는 약 13톤이 넘는다고 밝혔다.
축제의 주인공인 랍스터 디너 접시는 먹음직스런 랍스터 요리와 디너롤빵, 콜슬로, 버터녹인 소스가 담겨 있다.
먹기 좋게 자른 랍스터의 살을 발라 먹다 보면 쫄깃쫄깃한 그 맛이 한 마리로는 모자를 정도라고.
랍스터를 이용한 세계 각국의 요리들이 선보여지는데 특히 이탈리아와 중국 요리들이 한인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전망되며 케이전(cajun) 스타일의 가재 요리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게 된다.
LA 항구에서 펼쳐지는 먹거리 축제인 만큼, 금방 튀긴 팝콘, 버터가 사르르 녹아 있는 옥수수 구이, 브라질리안 바비큐, 소시지 구이, 싱싱한 새우구이, 시원한 레모네이드 등 군침이 도는 먹거리가 그야말로 풍성하다. 와인 시음회가 열리고 각종 맥주들을 맛볼 수 있는 ‘비어 가든’도 만들어진다.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바다가재 부르기 대회’(Lobster-Calling Contest)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이어지는데 가장 볼만한 것은 20일(토요일) 정오에 열리는 ‘랍스터 의상 애완견 퍼레이드’. 가재 등 바다생물 의상으로 등장하는 애완견들이 주인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매년 관람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행사로 가재 외에 새우, 물고기 모양으로 분장된 강아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애완견 주인들도 함께 분장을 하고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크루즈 등 대형 선박이 지나가는 부두 옆에 있는 파킹랏에 풋볼 필드 크기의 행사장이 세워지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카니벌 놀이기구와 라틴, 살사, 재즈, 컨트리 록, 스윙 등 라이브 뮤직 무대가 들어선다.
유채화와 수채화, 사진, 도자기와 조각 등 예술 작품 전시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마법사와 얼굴 색칠해 주는 코너, 다양한 게임과 탈것도 갖추었다.
행사는 19일(오후 5시~11시), 20일(오전 11시~오후 11시), 21일(오전 11시~오후 7시)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 8달러, 어린이 12세 미만 무료.
가는 길 LA 한인타운 기준으로 10번 East, 110번 샌피드로(South)를 타고 쭉 가면 프리웨이가 끝나고 가피(Gaffey St.)길로 연결돼 자연스레 좌회전하게 된다. 6가에서 다시 좌회전, 하버 길에서 우회전 하면 축제장 및 포츠 오콜 빌리지를 만나게 된다.
주소 : Ports O’Call Village, Harbor Bl. & 6th St. San Pedro, CA 90731
문의 : (310)366-6472, lobsterfe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