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석 시

2008-09-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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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암 (대한불교 조계종 워싱턴 보림사 주지/ 미주 시문학회 회원)

결실 담긴 황금빛 가을
무자년의 어둠을 가르고
밝고 둥근 보름달빛
무더운 추억을 깨우누나!
탐라국 한라산 산마루에
코스모스길, 들국화 그윽한 향기
그리움으로 달랠 수 없는 향수
아~아 가고파라 고향산천아!
엄마 손을 잡고 달마중가던
그 시절이 그리움에 아이되어 웁니다.
오늘을 있게 한 조상님들께
명절 차례를 올려 우리의 뿌리인
조상을 섬기는 우리 고유의추석 명절 문화,
무르익어가는 가을 들판
행복이 출렁이는 평화로운 한가위.
아~ 가을은 이미 내곁에 머물고
한가위를 뜨겁게 노래하는 가을 잔치에 초대받은
어린 귀뚜라미 소리에
단풍잎들이 춤을 춥니다.
마음으로 불러보는 고향,
내 고향 가는 길은
물 위의 길. 구름아, 저 구름아.
오! 구름 가는 가을 하늘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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