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중간가 404,000달러 거래량도 28% 줄어들어
8월 LA카운티 주택시장은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LA 비즈니스 저널은 8일 홈데이터콥(HomeData Corp.)의 자료를 이용해 LA카운티 주택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고, 주택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28% 하락을 기록했던 7월 주택가격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좀 더 증가했으며, 8월 LA카운티 주택 중간가는 40만4,000달러를 기록, 2004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까지 내려갔다.
6, 7월 반등기미를 보였던 콘도시장도 다시 식었다. 콘도 판매량은 6.4% 증가했었으나 8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제자리 수준을 보였다. 콘도 중간가는 3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7월 콘도가격은 6월 대비 2% 증가해 반등기미를 보였었다.
차압 등 타격을 받아 가격이 크게 떨어진 매물에 투자를 노린 바이어들이 몰려들면서 중간가격 이하나 저가 주택이 많은 커뮤니티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콘도는 6월 판매량이 1,254채로 5월 대비 115%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8월 판매량은 1,171채로 가격이 크게 떨어진 매물에 몰리던 바이어들의 추세도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편번호별로 볼 때 8월 LA카운티 103개 우편번호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이 40만달러 아래로 내려가 그 수가 전년 동기보다 15개 늘었으나 지난달 99개에 비해 크게 늘지는 않았다.
또 중간가격이 100만달러를 넘는 우편번호 지역은 25개로 전년 동기 35개에 비해 10개가 줄었으며, 전월과 비교해서는 동일한 수치를 나타내 가격 하락폭이 상당히 완만해졌다는 신호를 보냈다.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의 악순환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랭캐스터 및 팜데일 등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역의 판매는 여전히 강세를 지속중이다.
팜데일 일부 지역의 주택중간가는 12만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부 우편번호에서는 판매량이 두배 이상 늘었다.
또 융자신청이 까다로워 실질 주택 구입자들이 빠르게 좋은 매물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100만달러를 현금으로 갖고 나타나 투자용 주택을 10채까지 사버리는 투자자들도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배형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