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집을 ‘오로지’ 투자의 도구로 삼겠다는 분들을 위해…1편
대부분의 사람들은 빠듯한 돈으로 어렵게 살아갑니다. 도심 속의 하루 일과는 대개가 벅차며, 조금만 충격이 와도 삶의 리듬이 깨지고, 좌절하고, 우울하게 됩니다. 따라서 “투자”는 꼭 성공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요즘에 들어서 금융시장의 불안과 과잉 공급으로 부동산 투자의 ‘불패신화’도 의심을 받고 있지만 부동산은 비교적 수익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투자 상품입니다. 다만, 한가지 단점 “환금성이 적다”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마음대로 원하는 때에 쉽게 현금화하기가 힘들고, 대개는 수십만 달러의 돈이 물리고 나면 더 좋은 물건이 나와도 살 여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부동산 비수기 때에는 부동산을 사는 것에 신중해야 하고, 내가 산 부동산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쉽게 팔릴 수 있는 두터운 수요가 있는 물건을 사 놓아야 합니다.
방금 위에서 부동산 시장 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 그리고 경제 전반에 걸쳐 가장 중요한 두 단어가 나왔습니다. 바로 수요와 공급입니다. 부동산 시장 및 주식 시장의 가격 동향은 바로 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조절됩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흔히 듣는 말이 “붐” 또는 “바람”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수요론과 공급론, 그리고, 과잉 자본론이 등장합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튜울립 투기 열풍은 집값 폭등과 일맥 상통합니다.
1637년 네덜란드 튜울립 경매장에서 양파 모양의 알뿌리 하나가 5200 길더에 팔렸습니다. 당시 목수의 1년 수입이 약 250길더 였다고 하니, 20년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습니다. 지금의 금액으로 치면 약 3억 ~ 4억원 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시작은 튜울립의 과수요에 따른 일시적 품귀 현상과 대박을 꿈꾸는 네덜란드 국민들의 심리, 그리고, 튜울립 가격이 집 한 채 값을 훨씬 넘어갈 수도 있다는 출처불명의 소문에서 시작됐습니다.
어느 상품, 투자처이든 끝없는 봄날은 없습니다. 충분히 숨을 고르지 않고 주변에서 투자를 하고 있고 남들이 그러한 투자로 재미를 봐 왔으니까, 혹은 단순히 당장 투자 할 곳의 부재로, 또는 자금의 과다로 마땅이 투자 할 곳이 없어서 등과 같이 차선의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투자와 그런 투자들로 형성된 시장은 불안하고 위험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고도로 전문화된 투자 전문가들과 투기꾼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여 큰돈을 벌려는 자금들이 뭉쳐 실질적인 수요증가 없이 인위적인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일이 빈번한 시장에서의 투자는 더 더욱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좋은 예로, 올해 들어 폭등에 폭등을 거듭한 국제 유가 및 많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그 좋은 예이며, 실질적인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결국 폭등을 이끈 장본인은 바로 투기 자금과 소문에 휘청거린 시장입니다. 부동산 시장도 이러한 투기 자금과 소문에 의해 지배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다음 주 <내 집을 ‘오로지’ 투자의 도구로 삼겠다는 분들을 위해…> 2편으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