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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등록금 5만달러 시대

2008-09-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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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U 5만2,057달러로 가장 비싸
SUNY.CUNY 4,000~1만2,400달러 선

미 대학 등록금 5만 달러 벽이 무너졌다.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대표적인 미 명문대학의 2008~09학년도 연간 학비는 전년대비 기본 등록금이 크게 오른 데다<본보 4월28일자 A2면> 기숙사 비용 등을 포함하면 모두 5만 달러를 훌쩍 넘는다. 본보가 각 대학 웹사이트에 실려 있는 2008~09학년도 학비정보를 종합 집계한 결과, 펜실베니아대학(UPenn)이 올해 학비 총액 5만1,300달러로 8개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도표 참조>

학비 총액은 기본적인 등록금 이외에도 기숙사 비용, 교재 구입비, 기타 재학생이 의무 지불해야 하는 등록 수수료와 연간 개인이 필요로 하는 잠정적인 지출비 등을 모두 포함한 액수다. 아이비리그대학 가운데 예일대학과 프린스턴대학이 그나마 총액 기준, 4만 달러대에 머물러 있지만 가족의료보험이 없는 등록생들은 보험가입 의무조치에 따라 관련비용을 추가하면 역시 5만 달러 선을 넘는다. 하버드대학도 의료보험료(1,404달러)가 추가되면 펜실베니아대학 학비를 넘어선다.


아이비리그는 아니지만 뉴욕대학(NYU)의 학비도 만만치 않다. 전년대비 올해 5.9%의 학비 인상을 단행한 대학의 올해 학비 부담 총액은 일인당 연간 5만2,057달러로 아이비리그 대학들보다 비싸다. 연간 학비 총액을 기준으로 뉴욕대학의 학비는 지난 10년간 무려 65%가 인상된 상태다. 컬럼비아대학도 1990년도 기준 연간 학비가 2만 달러로 기숙사 비용을 제하면 1만4,472달러 수준이었다. 전국 4년제 사립대학의 평균 학비도 9,391달러로 1만 달러에도 미치지 않았던 시절이다. 당시 2만 달러로 금 50온스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금 55.5온스 구입에 5만 달러가 필요하다.

반면 뉴욕주립대학(SUNY)과 뉴욕시립대학(CUNY)은 최근 수년간 학비인상을 동결한 덕에 거주민 학비 기준 연간 4,000~1만2,400달러 수준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기숙사에 입주하더라도 SUNY의 거주민 학비 부담은 1만8,060달러에 머물러 아이비리그 사립대학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칼리지보드 집계로는 지난해 미 전국 4년제 공립대학의 학비는 전년(2006년) 대비 6.6% 인상됐고 4년제 사립대학은 6.3% 인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미 명문사립대학 2008~09학년도 학비>
대학 총액
하버드 $50,250
예일 $49,000
컬럼비아 $51,866
프린스턴 $49,875
코넬 $50,384
유펜 $51,300
브라운 $50,560
다트머스 $50,698
뉴욕대학 $52,057
SUNY $12,400(거주민)(*)
CUNY $4,000(거주민)(*)
* SUNY & CUNY는 기숙사 비용 제외한 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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