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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따러 가자

2008-08-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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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따러 가자

만나 과수원의 최문헌씨가 잘 익은 과실을 수확하고 있다.

복숭아 따러 가자

농장을 방문하면 복숭아를 직접 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앤틸로프밸리 ‘만나과수원’

자연 속으로 파고드는 생태체험 여행이 인기다. 딸기농장을 방문해 허리를 굽히고 딴 과일을 현장에서 구입하거나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과수원을 찾아 자녀들과 과일을 직접 수확하면서 자연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특별한 여행을 즐기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남가주에는 앤틸로프밸리 리틀록(Littlerock)이나 필란 지역에 한인들이 운영하는 농장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과, 배, 감, 대추, 체리 등 각종 과일농장이 많은데 복숭아 농장도 인기가 높다.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복숭아를 따는 재미란 소득이 있는 만큼 여행의 기쁨도 두 배가 된다. 앤틸로프밸리에 있는 ‘만나 과수원’으로 이번 연휴 주말나들이를 떠나보자.

자연체험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과일 구입도


‘만나 과수원’(Manna Farm)은 LA에서 약 1시간30분 정도 거리인 실버우드 레익 지역 건너편에 자리를 잡고 있다.
봄에는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들로 향기 가득하고, 여름에는 푸르른 녹음이 우거지고, 가을에는 탐스럽게 익은 과일이 넘치는 전체 약 5에이커 면적의 과수원에서는 황도 복숭아, 백도 복숭아를 비롯하여, 사과, 자두, 포도 등 11종류가 넘는 총 1,600여그루의 다양한 나무들로 해마다 많은 수확을 하고 있는데 방문객들이 직접 과일을 따서 구입하는 유 픽(U-Pick) 시스템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과일을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복숭아를 파운드당 1.5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넓은 과수원 안으로 들어가면 여기저기 가지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복숭아나무를 만난다. 껍질 색이 금빛이 한창인 황도와 백색의 과실이 터질 것 같은 백도가 줄줄이 달려 있다. 얼굴이 온통 과즙으로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복숭아의 단맛을 실컷 향유한다.
어른에겐 동심을 되살리고 아이에겐 자연학습의 기회. 과일이 털이 있기 때문에 장갑을 준비하면 좋다. 햇볕이 따가울 수 있기 때문에 선탠로션도 준비한다. 과일을 수확할 때는 가지를 자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나무에 올라가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주의를 준다. 자연과 농장 주인이 1년의 세월 동안 공들여 맺은 열매들이다. 너무 당연한 얘기이지만 땄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버리는 몰지각한 행위를 해서는 안 되겠다.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문헌씨는 “가족과 함께 방문해 자연과 더불어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도심에서,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들을 모두 풀 수 있는 곳”이라며 “자녀들과 함께 자연의 산교육을 직접 체험하는 값진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과수원을 자랑했다.
과수원 측은 방문객이 원할 경우, 인근 지역의 숙박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주소 및 문의 : 36126 N. 82nd St. E., Littlerock, CA 93543, (661)944-9981, (858)414-0436

복숭아의 효능

복숭아 과육은 당질, 유기산, 미네랄, 비타민, 효소 등을 포함하여 계절과일로 영양 유지의 역할을 한다. 복숭아에 들어 있는 polyphenol 성분에는 아질산과 아민 화합물과의 반응에 의해 발생되는 발암성물질(nitrosoamine)의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식물섬유 함량은 과피를 합한 경우 2.3~2.7%이다. 식물섬유는 정장효과가 뛰어나며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어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발암물질 및 독소물질의 체내 잔류시간을 감소시킴으로써 암을 예방하고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잎의 즙액으로 머리를 감으면 탈모를 방지하고 새로운 머리카락을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잎은 또 목욕용으로 사용하면 땀띠 치료에 효과가 있다. 잎을 잘 닦아 헝겊에 싸서 욕조에 넣은 후 목욕을 하면 피부병, 습진 등의 소염효과가 있다. 부스럼 부위에 바르면 독을 빨아들이는 효과도 있다. 이 외에 2~5%의 즙액으로 양치질을 하면 편도염, 구내염에도 효과가 있다. 5~10% 잎의 즙액을 세면기에 넣고 항문을 여러 번 씻으면 치질에 효과가 있다.
복숭아와 장어는 상극이어서 장어를 먹은 후에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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