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철 감기와 배탈 / 엄한신

2008-08-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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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한신 칼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하여 식욕이 떨어지고 찬 것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배탈이 나는 분들이 많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여름철의 낮 시간이 더욱 길어져서 활동 시간이 많고 물과 과일 그리고 음식을 더 먹고 마시게된다. 또한 냉장고에 보관한 유제품이 부패하여 복통 설사를 일으키거나 모처럼 외식한 음식으로 고생을 하는 분도 있다. 그러므로 여름철 음식은 잘 보고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다.

얼마 전 50대 후반의 남성분이 이틀 전 식당에서 저녁 식사로 냉면을 먹고 집에 와서 덥다고 수박을 조금 많이 먹고 잤고 하였다. 날씨가 더워서 창문을 열어 놓고 배를 덮지 않고 잠이 들었는데 새벽 3시경에 배가 아파서 깨어 토하고 설사를 하였으며 배가 아파서 한숨도 자지 못하였다고 하셨다. 또한 몸이 오싹 오싹 춥고 콧물이 나오고 기침을 하며 머리가 많이 아팠다고 하였다. 이분은 이렇게 심하게 아픈 기억은 없으며 이번에 고생을 많이 하였다고 하셨다.

개도 하지 않는다는 여름철 감기와 배탈은 몸을 차게 하거나 습한 곳에서 생활하고 찬 것들을 많이 먹어 발생하게된다. 한방의학에서 이것을 음서라고 한다. 이것은 여름철에 보게되는 한증과 습기의 병을 일으키는 원인에 의한 위장형 감기의 증후를 말한다. 무더울 때 한증 즉 음증을 나타낸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특징은 표한 증과 습곤 비위를 나타낸다. 치료할 때 표한에 대하여는 땀을 나게 하여야 하나 더운 여름철이므로 발산을 과하지 않도록 하여야한다. 또한 습곤비에 대하여는 화습법을 써서 치료하여야한다. 아이들이 방학을 하여 텐트를 가지고 야외에서 야영을 할 때와 땀을 많이 흘리고 식힐 때 주의하지 않으면 여름 감기에 걸리기 쉽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름철 감기를 간단하게 생각하고 감기 약을 사먹고 낫기를 바라지만 잠시 효과가 있는 듯 하다가 더욱 심해져서 본원을 찾는 분들을 가끔 보게된다. 본원에서는 여름철 감기에 가미 향유탕을 처방하여 치료한다. 군약인 향유는 신온 해표 약이지만 발한력이 약하므로 발산경향이 강한 여름에는 이 약재를 많이 이용한다. 여름철 향유를 사용하는 것은 겨울철에 마황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향유는 여름철 감기와 복통을 치료할 때 좋은 약재로서 폐와 위장의 이상을 치료할 뿐 아니라 더위를 먹어 입맛을 잃었을 때도 사용하고 찬 음료수를 계속 마셔도 심한 갈증이 해소되지 않을 때도 사용하며 부패한 음식을 모르고 먹고 구토와 설사를 할 때도 사용한다. 여름 휴가철에 아이들과 모처럼 야외에서 생활할 때 습한 곳에서 자고 몸이 무겁거나 차가운 것들을 많이 먹어 발생하는 오한과 발열, 두통, 전신통,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있을 때 가미 향유탕으로 치료하면 빠른 회복을 느끼게된다.

산호세 엄한신 한의원
(408) 615-7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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