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늘었지만 약사는 태부족
2008-08-22 (금)
2000년 기준 전국에 80개에 불과하던 약학대학이 8년 만에 112개교로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약사 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늘어나는 노인인구 증가로 미국에서는 약사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직업 전망이 밝다는 이유로 해마다 약대 입학전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 약학대학 협회(AACP) 자료 분석 결과, 2000~01학년도 기준, 전국의 약대 지원자는 2만6,573명이었으나 2006~07학년도에는 무려 9만5,729명이 입학 경쟁을 치러 무려 3.5배나 지원자가 늘었다. 같은 기간 미 전국의 약대 등록 정원은 총 3만4,481명에서 5만691명으로 47% 증가해 연간 경쟁률은 0.7대1에서 1.88대1로 2배반 이상 치열해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사 인력 공급은 현재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상태. 미 전국의 약사 인력에 대한 수요와 공급 관계를 표시하는 ADI 지표는 2008년 6월 현재 3.88을 가리키고 있다. ADI 지표는 1~5까지 숫자로 산출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수요는 높지만 공급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전국에서 약사 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 위스콘신에서는 콩코디아 대학이 2010년을 목표로, 볼티모어 소재 메릴랜트 노틀담 칼리지는 2009년을 목표로 약대 설립을 추진하는 등 지역별로 약대 설립이 다양하게 추진되고는 있지만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려면 국가적 차원의 보다 확실한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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