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철제절도 기승, 납골당 유골단지까지...

2008-08-2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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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동파이프도 떼어가

철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극심해진 철제 절도 피해가 구리 전선과 동파이프를 비롯해 이제는 납골당 유골단지에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주에는 1974년 암살된 고 윌리엄 칸 유니온시티 경찰국장의 기념비석이 도난 당하는 등 유니온시티와 헤이워드 지역의 묘지와 예배당을 대상으로 한 절도사고가 10여건을 넘어섰다.

헤이워드 미션 블러바드 묘지는 지난 17일(일) 도둑맞은 7개를 포함 지금까지 총 14개의 유골단지를 도둑 맞았다. 사라진 유골단지들은 각각 600달러 상당의 가격으로 고철로 팔릴 경우 40-50달러 상당의 가치를 갖고 있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주말 방문객들에게 개방된 시간에 납골당에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에는 라파옛 시의 아카래인스 고등학교가 냉방기와 지붕에 설치된 동파이프와 물받이 홈통을 도둑맞아 8,000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철제 도둑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고철 가격이 파운드당 평균 2달러40센트로 5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올랐고 철제라는 특성상 변형이 쉬워 범인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철제절도범행은 베이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발생하고 있어 지난 달 시카고에서는 50만 달러 상당의 납골당 기물과 유골단지들을 훔친 절도범들이 붙잡혔으며 매릴랜드 주의 컴버랜드 시에서도 200여개 유골단지가 도둑을 맞았다. 국가전몰 용사들의 묘역인 국립묘지에서도 비석에 장착된 동판 절도사례가 2006년 70건에서 2007년 에는 104건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철제절도 범죄수사를 강화하고 고철상들에게 장물로 여겨지는 철제들의 구입을 못하도록 제재하고 있지만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는 몇몇 고철상들로 인해 폐철절도 범죄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함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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