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세대 한인들, 한국어로 꿈*정체성 말하다

2026-05-01 (금) 01: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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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한국학교 북가주지역협의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차세대 한인들, 한국어로 꿈*정체성 말하다

2026년 재미한국학교 북가주지역협의회(NAKS-NCAL)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비대면 Zoom을 통해 열렸다.

2026년 재미한국학교 북가주지역협의회(NAKS-NCAL)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비대면 Zoom을 통해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북가주 지역 여러 한국학교 학생들이 참가해 각각의 꿈과 미래 비전을 한국어로 발표하며, 차세대 한인 학생들의 정체성과 자신감을 보여주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가 학생들은 태권도 국가대표, 순간이동 기계를 만드는 발명가, 자연을 연구하는 사람, 검사, 요리사, 마취과 의사, 유전공학자, 변호사 등 다양한 꿈을 주제로 발표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경험과 가족 이야기, 관심 분야, 미래에 대한 바람을 한국어로 진솔하게 표현하며 청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박성희 회장은 “꿈은 단순히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넘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일”이라며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한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표현하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발표에 나선 학생들은 각자의 개성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리 한국학교 최현 학생은 태권도 국가대표가 되고 싶은 꿈을 힘차게 발표하며 도전 정신을 보여주었다. 샌프란시스코 한국학교 고은 학생은 한국에 있는 가족을 자주 만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해 순간이동 기계를 만들고 싶다는 창의적인 꿈을 전했다. 오클랜드 한국학교 추하은 학생은 한국의 외할머니·외할아버지 댁 꽃밭에서 보낸 여름의 기억을 바탕으로 자연을 연구하고 보호하고 싶다는 따뜻한 꿈을 나누었다.

한사랑 한국학교 염윤 학생은 학교 안전지킴이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억울한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따뜻한 검사가 되고 싶다고 발표했다. 세종 한국학교 김하루 학생은 할머니의 음식과 가족과의 요리 경험을 통해 사람의 마음까지 채우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천주교 산호세 한국학교 박지수 학생은 사회성이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장차 환자와 소통하는 마취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실리콘벨리 한국학교 김동현 학생은 외할아버지의 루게릭병 투병 경험을 계기로 희귀 난치병 치료에 기여하는 유전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진심 어린 발표로 깊은 감동을 주었다. 다솜 한국학교 송예담 학생은 글과 말로 사람을 돕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문학적인 표현으로 풀어내며 청중의 관심을 모았다.

심사평을 맡은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최미영 이사장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학생들이 한국말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발표하는 모습에서 재미 한인 사회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학생들은 단순히 직업을 말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주었다”며 참가자 모두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시상식에서는 참가 학생 전원에게 개성 있는 상이 수여됐다. 샌프란시스코 한국학교 고은 학생은 ‘이루어질 나의 꿈상’, 천주교 산호세 한국학교 박지수 학생은 ‘빛나는 큰 꿈상’, 우리 한국학교 최현 학생은 ‘상상력상’, 오클랜드 한국학교 추하은 학생은 ‘예쁜 꿈상’, 세종 한국학교 김하루 학생은 ‘감동상’, 다솜 한국학교 송예담 학생은 ‘윤동주상’, 한사랑 한국학교 염윤 학생은 ‘정의로운 빛상’을 받았다.

이날 최고상인 ‘으뜸 진심상’은 실리콘벨리 한국학교 김동현 학생에게 돌아갔다. 김동현 학생은 북가주지역 협의회 대표로 재미한국학교(NAKS)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차세대 한인 학생들이 한국어를 통해 자신의 꿈을 표현하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학생들은 또렷한 발표력과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한국어 교육이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정체성, 표현력, 리더십을 키우는 중요한 과정임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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