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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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자격교사 양성 돕는다

2008-08-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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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카’ 1만달러 등 한인단체들 지원약속 잇달아

미 정규학교에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 필수과목으로 개설하는 미주한인사회의 노력에 발맞춰 한국어 자격교사 양성을 위한 한인단체와 기관들의 재정지원 약속이 서서히 물살을 타고 있다.

이는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추진회(공동회장 김영덕·이세목·이광호)가 지난해 가을 출범한 이후 그간 각계각층의 한인들을 찾아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며 물밑작업을 펼쳐 온 결과로 평가된다. 12일 공식 출범한 뉴욕의 신생 비영리단체 ‘지스카(GSKA·회장 강현석)’는 창립총회에서 추진회에 1만 달러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지원금은 최소 2명의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는데 필요한 1년치 학비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런가하면 한국어 필수과목 개설을 원하는 뉴욕시내 한 공립고교의 한인학부모회도 현재는 집행부를 중심으로 해당고교에서 한국어를 담당할 교사에 대한 학비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외 한국의 한 기관에서도 미주지역의 한국어 자격교사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뉴욕·뉴저지에서 한국어 자격교사 양성 프로그램 개설을 밝힌 대학은 뉴욕대학, 컬럼비아대학, 뉴저지 럿거스대학 등 3곳. 이중 뉴욕대학과 컬럼비아대학은 내년 가을학기를 목표로 준비 작업 중에 있다. 올 가을부터 한국어 자격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럿거스대학은 추진회 측과 6명의 한국어 교사 등록을 약속한 상태다. 이에 추진회는 이들 첫 회 등록생 6명에 대해 장학금 형식으로 학비를 지원하고자 동분서주하며 후원자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단, 장학금을 받고 프로그램을 이수한 예비 한국어 자격교사들은 졸업 후 일정 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한국어 교사로 재직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못할 때에는 지원받은 학비를 추진회측에 반납하는 내용 등을 조건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한편 추진회는 이와 관련, 다음 주중으로 총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한국어 교사양성 지원금을 약속 또는 전달한 단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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