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올스타팀, EPL 웨스트햄에 3대2 승리
2008-07-25 (금) 12:00:00
▶ MVP 블랑코 1골1도움…베컴 이름값 1도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이겼다. MLS 올스타팀은 24일 저녁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열린 경기에서 멕시코 출신 미드필더 콰테목 블랑코(시카고)의 1골1어시스트 맹활약과 드웨인 데로사리오(휴스턴)의 패널티킥 결승골 등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였던 잉글랜드 출신 데이빗 베컴(LA 캘럭시)은 30대 후반 나이에도 전후반 90분동안 뛰며 1골을 셋업했다. 베컴은 나이에 따른 체력저하로 움직임이 활발하지는 않았으나 감각적 패스와 감아차기 크로스, 전매특허인 스팟킥(프리킥과 코너킥)으로 수차례 위협적인 득점기회를 만들어냈다.
득점 물꼬는 웨스트햄이 먼저 텄다. 지난달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데뷔전을 치른 딘 애쉬턴이 전반 26분 칼턴 콜의 헤딩을 받아 노마크 챈스에서 MLS 올스타 골키퍼 맷 리스(뉴잉글랜드)를 피해 차분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넣었다. MLS 올스타팀은 1분도 안돼 만회골을 터트렸다. 웨스트햄 미드필드에서 베컴이 문전 외곽에 등지고 있던 블랑코에게 연결하자 블랑코는 지체없이 힐킥으로 전진패스, 쇄도하던 크리스티안 고메스(콜로라도)가 벌칙구역으로 치고들어간 뒤 골문 왼쪽 구석으로 명중골을 터트렸다.
블랑코는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웨스트햄 문전에서 후안 토하의 숏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며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휘감겨 들어가는 골을 성공시켰다. 블랑코는 전세를 역전시킨 MLS 올스타팀은 후반에도 오밀조밀 패스와 베컴의 배후지원을 무기로 웨스트햄 문전을 쉴새없이 노크했다. 그러나 공격에 치중하다 수비가 헐거워진 탓에 23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선제골의 주인공 애쉬턴이 문전에서 휘갈긴 중거리포가 수비수 지미 콘래드(캔사스시티)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었다.
MLS 올스타팀의 응사는 이번에도 빨랐다. 이날 경기가 열린 토론토 출신 데로사리오가 문전을 파고들다 루카스 닐의 태클반칙으로 패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대포알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데로사리오의 발을 떠난 볼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린 뒤 거의 수직으로 떨어졌다 치솟아 다시 한번 크로스바를 때리고는 레드라인 너머에 꽂혔다.
MLS 정규리그는 이번 주말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웨스턴 컨퍼런스 꼴찌 산호세 어스퀘익스는 이번 일요일(27일) 오후 2시 홈구장 벅쇼스테디엄에서 이스턴 컨퍼런스 꼴찌 뉴욕 레드불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경기를 펼친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