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명문 보딩스쿨의 한인 학생수가 늘어나고 있다.
정확한 한인수의 통계는 없지만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Phillips Academy Andover)나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Phillips Exter Academy), 디어필드 아카데미(Dearfield Academy), 그로튼 스쿨(Groton School), 밀턴 아카데미(Milton Academy) 등 미국에서 우수한 사립학교로 꼽히는 고등학교에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수가 늘어나 아시안 클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 이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와 초트 로즈메리홀은 한인학생회가 조성돼 있을 정도로 한인 학생수가 늘어났다. 한인 사설 학원들도 미 명문 보딩스쿨 준비반을 개설할 정도로 일류 사립대학 못지않은 비싼 학비에 기숙사비까지 내야하는 보딩스쿨에 입학하려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보딩 스쿨의 좋은 점들을 소개한다.
*왜 명문 보딩스쿨을 찾는가?
보딩스쿨에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먼저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 하며 또 성적이 좋아야 하고 거기에다가 등록금까지 사립대학 못지않게 비싸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보딩스쿨을 찾는 것은 많은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먼저 학생과 교사의 비율이 5:1~10:1 정도로 소규모 수업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학교보다 학생들이 더 학구적이며 교사가 학생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가르친다는 장점 때문이다. 둘째, 학생수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이 예술, 문화, 스포츠,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셋째는 세계에서 몰려온 유명 집안 출신이나 두뇌가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들어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넷째는 단체 합숙을 통해 미 상류의 교육환경에 젖어들 수 있다는 특징이다. 이외에도 교사진이 우수하고 학교에 자료나 시설물이 풍부하며 교육 수준이 높고 아이비 리그 등 미 우수 대학 입학이 높은 것 등이 보딩스쿨의 매력이다.
*명문 보딩 스쿨
미국의 명문 보딩 고등학교는 매사추세츠주에 많이 몰려있다.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 밀던 아카데미, 디어필드 아카데미, 그로턴 등 한인 학부모들이 선망하는 학교들이 모두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해 있다.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 : 남녀공학의 고등학교로 9~12학년의 재학생수가 1,000여명이다. 1781년 존 필립스에 위해 설립된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고등학교이다. 이학교가 제공하는 코스는 450개나 되며 학생과 교사의 비율은 5:1이다. 웹사이트: www.exeter.edu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 : 1778년 설립돼 지난 학기 230주년을 기념했는데 매사추세츠 앤도버에 위치해 있다. 학급 정원은 13명이며 학생과 교사의 비율은 엑스터와 같은 5:1이다. 남녀 공학으로 총 학생수는 1,000여명. 지난학기 재학생중 128명이 31개 국가에서부터 온 국제 학생수로 외국 학생이 많은 명문이다. 웹사이트: www.andover.edu
-초트 로즈메리 홀: 커네티컷 왈리포드에 위치한 고등학교 사립학교이다. 1890년도에 창립됐으며 각 학급 정원은 최대가 12명. 이 학교도 한인 학생들을 위한 ‘코리아 프렌드십’이란 클럽이 마련돼 있다. 전체 학생수가 840여명이며 풀 타임 교사만 160명이다. 웹사이트: www.choate.edu
-디어필드 아카데미: 매사추세츠 디어필드에 위치한 남녀 공학의 고등학교로 평균 학급수가 12명으로 학생과 교사의 비율이 5:1이다. 한인 학생보다는 중국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학교 SAT 평균 점수가 2000점. ESL 코스도 있다. 캠퍼스는 280에이커이다.
오는 9월23일뉴저지 파 힐스 컨트리 데이스쿨, 9월25일 펙 스쿨과 윌로우 스쿨, 10월4일 뉴저지 씨드 그리고 9월22일 뉴욕시 학부모 리그에서 박람회를 갖는다. 웹사이트: www.deerfield.edu
-밀턴 아카데미: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밀턴은 학생회 규모가 큰 사립고등학교이다. 1789년에 창립된 남녀 공학으로 학생대 교사 비율은 5:1. 평균 학급 사이즈는 14명이다. 다민족이 재학하고 있는데 총학생 680명중 59%가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한다. 웹사이트: www.milton.edu
■ 인터뷰/ 명문 보딩스쿨 밀턴아카데미 재학 최비인 양
밀턴에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부해요. 그리고 급우들이 모두들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들의 목표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요”
명문 보딩 스쿨 밀턴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최비인(미국명: 릴리. 사진)양은 지난해 밀턴아카데미에 10학년으로 편입한 것을 너무나 잘한 결정이라고 말한다.
사요셋고등학교 9학년을 마치고 밀턴 아카데미로 편입한 비인양은 밀턴에는 학생수가 적다보니 다양한 클럽에 가입할 수 있고 또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고 한다.“반 친구들 모두가 자신들의 해야할 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자신의 주어진 공부는 물론 활동까지 굉장히 열심히 합니다.”
밑턴에서는 오후 3시30분에 수업이 끝나면 저녁시간까지 자유시간을 가지다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공부방에 모여 모두들 공부를 함께 한다고 한다.“공부방에 있으면 선배들이 옆에서 모르는 것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니깐 큰 도움이 되요. 밀턴 학생들은 공부뿐 만 아니라 아트, 연극, 운동 등 많은 것을 잘 해요. 물론 한가지 악기 연주는 기본이고요.”
부모와 떨어져 기숙사 생활하는 것이 약간은 불편하지만 그래도 학교에 들어가면 학교 생활에 집중하고 재미가 있어 보람된다는 비인양은 방학을 맞아 집에 왔지만 변호사 사무실에서의 아르바이트에 SAT 준비 공부 또한 그동안 떨어져 있던 부모와의 시간을 갖기위해 바쁜 일정을 가지고 있다.
비인양은 사요셋에 거주하는 최부광과 최화숙씨의 1남1녀중 막내다.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