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솟는 유가에 ‘광유병’ 공포

2008-06-0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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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 개스비 갤런당 평균 4.38달러
소비자들 패닉 현상…개스구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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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 올라가는 개솔린가격으로 운전자들이 패닉 현상을 일으키는 ‘광유병’ 신드롬이 일고 있다.

가주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5일 산호세의 레귤러 언레디드 개솔린가격은 갤런당 평균 4달러38센트를 기록했다. 가주 에너지위원회도 캘리포니아 전체의 평균 개솔린가격이 지난 2일 갤런당 4달러24센트에 도달했다며 이는 1주전의 4달러9센트, 2주전의 3달러95센트에 비해 하루 2센트 이상 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게서 가주자동차협회 대변인은 산호세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주유소들이 최근 며칠간 개스가격을 하루 3~4센트씩 올려 고시하고 있다고 전하고 개스가격이 현재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조만간 갤런당 5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게서 대변인은 원유가격이 지난해 이래 무려 89%가 상승했다며 달러 약세를 틈탄 외국 투자가들이 옌화와 유로화를 이용해 원유매점에 나서면서 개스비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스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자 운전자들의 주유량도 줄어들었다. 노스 산호세의 캐피털 엑스프레서웨이에 위치한 셸 주유소는 지난 수년간 하루 평균 개스 판매량이 1만5,000갤런을 가볍게 넘어섰으나 5일 하루 판매량은 4,000갤런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산호세 다운타운의 한 아크로 주유소에서 개스를 넣은 매리 마르티네즈는 “2~3일 전만 해도 갤런당 4달러17센트였는데 그새 11센트가 올랐다니 기가 막히다. 한번에 25달러씩 넣는 개스로는 며칠을 버티지 못한다”고 푸념했다.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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