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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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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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 등정기’(Blindsight) ★★★

티벳의 눈 먼 6명의 10대 소년 소녀들의 에베레스트 바로 옆에 있는 해발 2만3,000피트의 라크파리 산 등정기를 찍은 감동적인 기록영화다.
독일인으로 눈 먼 사브리예 텐베르켄은 라사에서 맹아학교를 운영한다. 그녀는 맹인으로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미국인 에릭 와이헨마이어와 교신, 에릭으로부터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자기와 팀이 아이들을 이끌고 산에 오르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영화는 전반부는 6명의 아이들의 개인 얘기로 진행되고 나머지는 아이들에 대한 등반훈련에 이은 본격적인 산 오르기 과정으로 채워진다.
인간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깨닫게 하는 영화로 촬영이 눈부시다. 감독은 한 쪽 눈을 실명한 여류 루시 워커.
PG. 선셋5 (323)848-3500, 웨스트팍(어바인).

‘미스터 포’(Mister Foe)


스코틀랜드에서 아버지와 계모와 함께 사는 17세난 할람 포는 엿보기가 취미인 복잡한 성격의 10대.
그는 예쁜 계모가 자기 생모를 죽였다고 의심한다. 문제는 할렘이 이 계모에게 반감을 가지는 만큼 성적으로 강한 매력을 느낀다는 점.
할람과 계모 간에 긴장과 갈등이 폭발지점에 이르면서 할람은 보따리를 싸들고 새 삶을 찾으러 에딘버그로 달아난다. 할람은 여기서도 집에서처럼 남을 엿보면서 사는데 길에서 우연히 만난 케이트를 보고 그녀에게 집착한다. 할람이 케이트에게 집착하는 것은 그녀가 죽은 어머니를 쏙 빼 닮았기 때문. 이런 관계로 인해 할람은 감정적으로 큰 격변을 맞게 된다.
성인용. 일부 지역.

‘엘시드’(El Cid·1961)

11세기 스페인을 침공한 아프리카의 무어족을 물리친 맹장 엘시드의 액션과 로맨스를 그린 70mm 대하 역사극으로 찰턴 헤스턴과 소피아 로렌이 주연한다. 실물 크기의 세트와 광활한 자연 그리고 대규모의 전투장면이 장관이다. ‘엘시드’라 불린 스페인의 전설적 영웅 로드리고 디아스 데 비바르의 이야기다.
로드리고의 약혼녀는 귀족인 치멘인데 로드리고가 치멘의 아버지를 살해 치멘은 로드리고의 아내가 된 뒤에도 아버지의 복수를 꿈꾼다. 그러나 미움은 사랑이 되고.
클라이맥스는 후퇴하는 무어족이 진을 친 발렌시아에서 벌어지는 스페인군 대 무어군 간의 장시간의 장렬한 전투.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도망치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184분. 7일 하오 7시 30분. 이집션(6712 할리웃).

‘벌거벗은 박차’(The Neked Spur·1953)

앤소니 맨이 감독하고 지미 스튜어트가 주연한 뛰어난 웨스턴. 인정사정없이 집요한 바운티 헌터가 일단의 파트너들과 함께 체포한 범법자를 로키 산을 가로질러 호송하면서 액션이 일어난다.
간교한 범죄자는 자기 호송자들을 서로 이간시켜 탈출할 계획을 짜면서 호송자들 사이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돈다. 어둡고 심리적인 웨스턴으로 폭력에 저항하면서도 그것에 의존하는 도덕적으로 복잡한 성격의 남자 역을 스튜어트가 열연한다. 로버트 라이언, 재넷 리 공연.

‘라라미에서 온 사나이’
(The Man From Laramie·1955)

역시 맨이 감독하고 스튜어트가 주연한 웨스턴 복수극. 형제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서부 마을에 도착한 사나이가 이 마을 대목장주 가족 간의 피의 대결에 휘말려든다.
7일 하오 2시 해머 뮤지엄 내 빌리 와일더 극장(윌셔+웨스트우드) 동시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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