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청소년들 급속 확산
인터넷에 올리다 쇠고랑도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신의 나체사진을 이성친구와 교환하는 일이 유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성친구의 나체사진을 별 생각 없이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등 인터넷에 올렸다가 아동포르노 혐의로 쇠고랑을 차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성친구와 나체사진 주고받기는 서로의 애정 확인 차원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문화코드로 교실에서 몰래 쪽지를 건네며 서로의 호감도를 확인하던 일은 이제 구식으로 취급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뉴욕과 뉴저지는 물론, 커네티컷, 필라델피아, 텍사스, 유타 등 전국 각지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AP통신은 4일자로 보도했다.
뉴욕 시라큐스에서는 여학생들이 남자친구에게 휴대폰으로 전송한 나체사진이 다른 남학생에게 잘못 전달됐고 해당 남학생이 여학생들의 나체사진을 DVD로 만들어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텍사스 산타페의 학교에서는 11학년 여학생의 나체사진이 재학생들 사이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교직원들이 휴대폰을 단체로 압수했다. 위스콘신에서도 16세의 여자친구와 헤어진 분풀이로 여자친구의 나체사진을 마이스페이스에 올렸던 17세 남학생이 아동포르노 혐의로 체포됐다. 유타에서는 16세 남학생이 자신의 나체사진을 여러 명의 여학생들에게 휴대폰으로 전송했다가 중범죄로 체포됐다.
전문가들은 “분별력 없이 나체사진을 교환하고 인터넷에 올렸다가 평생 전과자 꼬리표를 달수도 있어 사춘기시기에 저지를 수 있는 성장과정의 작은 실수라고 하기에는 지고 가야할 짐이 너무 크다”며 학부모들이 자녀단속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커네티컷에서는 부모를 대상으로 휴대폰을 이용한 청소년들의 나체사진 전송 방지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학군 단위로 여는 등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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