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김(왼쪽)군과 한지윤 양.
차기 총학생회장 김동영 군.
뉴욕시 특목고 스타이브센트 고교 총학생회에 한인학생 돌풍이 불고 있다.
4일 열린 총학생회 선거에서 한인 김동영(16·미국명 제임스)군이 차기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12학년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에서도 한인 필립 김(16)군과 한지윤(16·미국명 제니)양이 회장과 부회장에 나란히 뽑혔다. 뿐만 아니라 11학년 대표에도 한인 폴 리(15)군이 부회장으로 선출,
한인학생들이 총학생회 주요 요직을 모두 꿰찼다. 중국학생 위주이던 학교에 한인학생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08~09학년도 총학생회를 이끌게 된 김동영군은 케시 그리핀양과 팀을 이뤄 출마했으며 학교 학생신문인 ‘스펙테이터’로부터 공식 지지선언을 이끌어내 선거 초반부터 이미 승리가 점쳐졌었다. 김군은 9·10학년 대표 회장을 지냈고 이어 올해 11학년 동안에는 총학생회 부회장을 맡아 맹
활약하며 학생과 학교로부터 일찌감치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김군은 앞으로 학생들의 클럽활동 공간을 확대하고 기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낡은 교과서를 새것으로 바꾸는 작업 이외에도 ‘학생 리더십 위원회(SLC)’를 창설해 학생과 학교와의 관계 개선에 이바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더불어 학부모회와 총학생회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
겠다는 계획이다.
12학년 대표가 된 필립 김군은 현재 11학년 대표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지윤양과는 내년에 알찬 계획으로 12학년을 이끌어 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한 팀 역시 학교신문 ‘스펙테이터’로부터 공식 지지선언을 얻은 팀이다.
또한 김동영군과 필립 김군은 초·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까지 함께 진학한 형제 같은 친구 사이로 9·10학년 때에도 나란히 학년 대표 회장과 부회장으로 선출돼 본보에 2년 연속 소개되기도 했다. 이외 11학년 대표 부회장에 선출된 폴 리군은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를 줄이고 대학 진학 준비
에 만전을 기하는 방안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고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김동영군의 아버지는 차기 스타이브센트고교 한인학부모회 회장에 내정돼 있어 부자가 함께 내년 한 해 동안 학교일을 도맡게 됐다. 김동영군은 김주태·김요정씨 부부의 2남 중 첫째이고, 필립 김군은 김덕만·채정순씨 부부의 2남 중 둘째, 한지윤양은 한용범·신수연씨 부부의 1남1녀 중 첫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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