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리조트… 꼼꼼한 만큼 즐긴다
여행은 새로운 만남을 의미한다. 여행에서 만남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비워준다는 것이다. 비움 없이 새롭게 채워지는 것은 없다. 비워진 몸과 마음은 새로운 에너지를 담을 준비가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떠날까. 황량한 사막을 가로지르는 것도 괜찮고,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인식하며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외딴 바닷가도 어울린다. 바쁘게 진행되는 이민 생활 속에서 확실하게 쉼표를 찍는 계절, 휴가철이 시작됐다. 개미 쳇바퀴 돌듯 사느라 지친 심신을 시원한 바람에 훌훌 털어 활기차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찬란한 녹음과 폐부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해풍을 일부러 찾아 나서야 한다. 거기 여유 속에 희망과 행복 그리고 새로운 활력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사랑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을 준비해 보자.
‘패밀리’‘싱글’‘시니어’등으로 세분
여행 멤버 스타일따라 맞게 골라야
‘기내숙박’ 등 있는지 스케줄 점검을
여행사들이 휴가철에 판매하는 가장 주요 상품이 바로 리조트 여행상품이다.
보통 하와이나 멕시코 칸쿤 등 지역에 있는 리조트 호텔의 3~7박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사진만 보고 고르는 리조트 여행상품을 구입할 때는 기본적으로 몇 가지 유의해야 될 사항이 있다.
리조트는 시설과 서비스, 위치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예컨대 같은 칸쿤 지역이라고 해도 리조트의 등급에 따라 수십개의 레벨(level)로 가격이 책정된다. 알아두어야 할 것은 리조트의 경우 비싼 것은 비싼 만큼, 싼 것은 싼 만큼 제 값을 한다는 것이다. 비싼 리조트의 경우 화장실의 휴지까지도 질이 다르다.
리조트 상품을 구입할 때는 아이들을 위한 신나는 캠프 프로그램 등이 있는지 등을 미리 확인한다.
리조트가 원하는 여행 목적에 맞는지도 확인한다. 리조트는 보통 ‘패밀리’ ‘싱글’ ‘시니어’ 등으로 나눠진다.
아이들과 같이 여행을 떠났는데 리조트에서 밤늦게까지 싱글들의 음주를 즐기면서 디스코파티를 열고 있으며 매우 곤란해진다. 가족 여행을 경우 아이들을 위한 신나는 캠프 프로그램 등이 있는지 등을 미리 확인한다.
개개인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 대형 풀이 좋은 곳, 또는 골프 시설이 훌륭한 곳 등. 리조트 내에서 가장 즐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중점을 두는 것은 어디인지에 대한 해답이 나와야 여행에 실패하지 않는다. 시내 관광을 원하면 셔틀 서비스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여행에서 식비가 매우 중요하다. 캐리비언에 있는 많은 리조트들은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식사를 하고 주류까지 마실 수 있는 ‘올 인크루시브’(all-inclusive)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런 곳은 식사를 쉽게 해결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한국 음식을 원할 때는 리조트 밖으로 나가야 하는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도 유의한다.
여행 일정도 자세하게 체크한다. 여행 스케줄 표를 대충 훑어보고 넘기면 안 된다. 5박 여행 중 2박은 비행기 기내 숙박이나 대도시 시내 숙박 등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오붓이 리조트에서 모든 여행을 보내지 못할 수도 있다.
‘자유시간’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본다. 가이드만 따라 다니는 단체 여행과는 달리 리조트 여행은 옵션 프로그램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코스만 돌아보고 개별 휴식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자유시간에는 대부분 식사가 포함되지 않고 가이드고 없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는 미리 자유시간을 어떠한 방법으로 보낼 것인지를 계획하고 여행을 떠나야 한다.
체크인과 비행기 시간도 잘 알아본다. 현지에 도착하는 시간과 체크 인 시간보다 너무 빠르면 곤란한 경우에 봉착할 수 있다. 호텔 앞에서 2~3시간 할 일없이 서성거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반대로 리조트에 도착해 빨리 쉬고 싶은데 비행기 도착시간이 너무 늦으면 리조트 서비스를 하루 늦게 받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로 여행을 할 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면 연료가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솔린 절약 방법
급브레이크 삼가고 장거리땐 크루즈 컨트롤 사용
여름철을 맞아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요즘 개스가격이 그야말로 ‘금값’이다. 남가주의 경우 개스 평균가격이 갤런 당 3.90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차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갤런당 20마일 정도 마일리지가 나오는 자동차의 경우 LA에서 북가주까지 400여마일을 운전하면 개스 값으로 왕복 140달러가 넘게 나오는 것으로 계산이 된다. 혼자 떠난다면 비행기를 타는 것이 경제적이다.
자동차 연료 소비는 각 개인의 운전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조금만 운전방법을 바꾸면 연료를 절약하고 환경에 도움도 줄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전미자동차클럽(AAA)이 발표한 여행 중 자동차 연료 절약 방법에 따르면 하이웨이를 달릴 때 자동차의 속도를 65마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높은 마일리지를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속도를 높이면 연료 사용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매우 위험하다.
시동을 켜놓고 오랫동안 그냥 놔두지 않는다. 요즘 나온 자동차들은 워밍업(warming up)이 거의 필요 없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갑자기 출발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는 운전을 삼간다. 트렁크에 있는 쓸데없는 물건들을 모두 꺼낸다. 여행을 하면서 너무 많은 물건을 챙기는 것도 좋지 않다.
타이어 공기를 항상 체크한다. 타이어 공기 압력이 낮으면 마일리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에 오버드라이브(overdrive) 기어가 있으면 자주 사용한다.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면 연료가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디션의 사용을 자제한다.
오일 체인지를 자주 해주고 에어 필터도 같이 갈아준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전에 튠업(tune-up)도 해준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기차여행’ ‘국립공원 방문’ 등 하나의 테마를 정하면 여행이 수월해진다.
장거리 여행 가이드
‘발길 닿는데로’NO…‘테마’정해 떠나라
‘자연’‘역사’등 주제 있으면 수월
전국 국립공원 이용 패스 큰 절약
요즘에는 한인들도 휴가를 길게 내서 대륙 횡단 등 3~4주 장기간 자동차 등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유학생이나 아직 자녀들이 없는 젊은 부부들이 자동차 등을 이용해 장거리 여행을 단행한다.
하지만 불경기다보니 막상 바캉스 준비가 쉽지 않다. 최근 유가 인상의 영향을 받아 모든 물가가 상승하면서 여행 경비도 크게 뛰어올랐다. 이와 함께 장기간 휴가 여행을 계획할 때는 좀 더 세심해질 필요가 있다.
먼저 단순히 여행을 떠나기에는 투자하는 노력과 돈과 시간이 아까운 생각이 들 수 있다. 하나의 테마를 정하면 여행이 수월해진다.
예를 들어 ‘자연 생태계 방문’ ‘도심 중심부 방문’ ‘문화나 역사 지역 방문’ ‘테마 공원이나 유락시설 방문’ 등의 테마를 정해 놓으면 여행 계획이 쉬워진다.
대륙 횡단 여행을 계획하면서 ‘국립공원’을 테마로 정할 경우 미국에 있는 379개의 국립공원을 다 들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그 중에서 가 볼 만한 국립공원을 미리 선정한다. 그런데 좀 이름 있는 국립공원 입장료가 차량 한 대당 20달러 정도 된다. 그래서 80달러면 일년 동안 미국 내 모든 국립공원의 입장이 가능한 ‘National Parks Pass’를 인터넷에서 구입하면 경제적이다.
잠은 고속도로변의 모텔을 주로 이용한다.
몇 밤은 야영을 하도록 야영장비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립공원 내의 숙박시설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직접 관리하고 객실 수가 한정되어 있어서 한창 휴가 때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국립공원 내에서 숙박하기란 어렵다.
여행 경비 절약 방법
관광지 근처에 숙소잡고 가족 많으면 스윗룸으로
▲성수기 중 싼 기간을 찾는다.
불과 1~2주차이지만 성수기가 시작되기 바로 전이나 후를 이용하면 엄청난 여행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동절 연휴 바로 다음 주에 여행을 계획하면 비수기 가격으로 호텔 등을 예약할 수 있다.
라스베가스나 팜스프링스 지역은 여름철이 비수기이기 때문에 겨울철보다 저렴하게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일기 예보를 잘 챙긴 다음 날씨가 쾌적할 때 이 지역들로 여행을 떠나면 경제적으로 휴가를 즐기게 된다.
▲관광지 근교에 숙소를 잡는다.
유명한 관광지의 중심은 근교에 비해 숙박비가 비싼 편. 물론 중심지를 가려면 시간적으로 다소 불편하지만 주변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호텔 숙박료는 보통 200달러가 넘지만 인근 오클랜드에서는 100달러 정도에 구할 수 있다. 또한 국립공원의 경우 요세미티 빌리지 내 라지는 예약도 어렵고 가격도 200달러정도지만 인근 도시인 오크허스트에서는 100달러 정도의 방이 많다.
요즘은 조식 뷔페를 제공하는 호텔이 많다.
▲과대한 식사비용을 줄인다.
여행 중에는 식당이나 스낵샵 등에서 음식을 사먹는 경우가 많은데 아침 식사의 경우는 인근의 마켓에서 베이글, 머핀, 주스 등을 구입, 숙소에서 해결하는 것도 싸고 편리한 방법.
가능하면 여행지의 별미를 맛보기는 하되, 몇몇 끼니는 한식으로 직접 해먹는다. 대부분 공원은 피크닉 시설이 완벽하기 때문에 한국식 휴대용 버너와 냄비 등 취사도구와 몇 가지 반찬, 그리고 여행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라면을 챙겨서 떠나면 쉽게 요기할 수 있다.
호텔의 마이크로 오븐을 활용한다. 요즘에는 룸에 마이크로 오븐을 설치하는 호텔들이 많다. 마이크로 오븐을 이용해 밥과 반찬 등을 데워서 먹으면 끼니를 쉽게 해결한 수 있다. 오븐이 있는지 방을 예약하기 전에 꼭 물어본다.
▲식구가 많으면 스윗 룸 예약한다.
자녀나 동반자가 많아 방이 2개가 필요한 경우, 스윗 룸을 예약하면 방 2개를 예약하는 것보다 싸다.
대부분의 스윗 룸의 소파는 침대가 나오는 것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간단한 주방시설이 갖춰진 곳도 있다.
친구 가족과 동반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숙박이나 교통비 등의 부담이 반감되며 운전, 조리 등에 소요되는 시간도 분담할 수 있다.
▲여행지 할인 정보를 확보 한다.
각 지역 관광 관련 관서나 상공회의소를 통해 사전에 여행지에 관한 지도, 안내서 등을 구입해 현지의 숙박비나 행사 입장료, 렌터카 가격 등 필요한 항목을 미리 점검해 둔다. 일부 관광 관서에서는 숙박업소, 레스토랑 할인 쿠폰이나 스페셜 패키지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호텔의 디스카운트 쿠폰을 프린트할 수 있는 ‘룸세이버’ 웹사이트.
▲인터넷을 적극 활용한다.
이젠 인터넷을 통해 항공사의 할인 항공료를 검색하거나 저렴한 호텔을 잡는 것은 기본. 인터넷을 통해 호텔 디스카운트 쿠폰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여행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다.
‘룸세이버’(roomsaver.com)을 접속하면 전국 6,000여개 호텔의 디스카운트 쿠폰을 프린트할 수 있다. 일부 쿠폰은 호텔에 숙박하면 무료로 디너를 제공한다. ‘어포더블 트래블 클럽’(affordabletravelclub.net)에 조인하면 아침식사를 포함해 20달러에 2명이 일반 주택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이 클럽은 마흔살 이상만 조인이 가능한데 클럽 가입 요금은 단 15달러.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