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회 뉴욕 한국일보 어린이 미술대회에서 유치원 부분 금상을 수상한 최예은양이 자신이 그린 그림 앞에서 수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최선영>
제 32회 뉴욕 한국일보 어린이 미술대회에서 유치원 부분에서 금상을 수상한 최예은(5·P.S. 129 초등학교 유치원)양.
‘결혼식’이라는 이번 대회 주제에 앞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식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그는 다섯 살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창의성과 관찰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가족 나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지난 제 31회 대회에서도 특선을 수상한 바 있는 있는 그의 작품은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경쟁작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최양이 그림 그리기를시작한 것은 2년 전인 만 세살 때부터다. 당시 여느 어린이들과 같이 그
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에게 어머니 최선영씨는 최대한 자유롭게 자신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이 같은 배려로 한 번도 전문가로부터 그림 지도를 받아 본적이 없는 그의 작품은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현상을 아이다운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그대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예술적인 재능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최양의 어머니 최선영씨는 “방과 후 학교 선생님이었던 직업상 어린 아이들을 매일 접했지만 예은이에게 특별한 예술적 재능이 있다고 생각지는 않았다”며 “엄마와 함께 매일 학교에 있으면서 또래 아이들과, 때로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 오빠들과 어울리면서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 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예은이는 무엇보다 어린 시절부터 집중력이 돋보여 하나를 시작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 꼼꼼함을 보였다”며 “이런 집중력과 부모의 칭찬이 아이의 창의력을 증대시킨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5세라는 어린 나이로 아직 장례 희망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예은양. 그러나 벌써 두 살 된 여동생을 끔찍이 챙기는 듬직한 언니로 “앞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남들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고 눈물이 많은 예은양. 예은양이 앞으로 지금과 같은 순수함과 창의성을 간직하며 훗날 어린이 돼서도 세상을 어린아이와 같이 맑은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되길 기대해 본다.
한편 올해 11월 여섯 살이 되는 혜은양은 컴퓨터 업계에서 일하는 아버지 최용진·최선영씨의 2녀 가운데 장녀다. <윤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