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민온 사람들에게 가장 생소하게 보이는것은 미국 사람들에게 뿌리깊게 박힌 카이 보이 문화 전통 일것이다.
이민자들에게는 카이 보이 하면 서부영화 에서나 보는 존 웨인 같이 끝없이 광야를 달리며 인디안 부족과 싸워 이기는 정의를 찾는 그런 류의 멜로 드라마 같은 것이고 그저 영화에서보는 역사 에서나 나올법 한 사건 일것이다.
그런데 좀 관심을 갖고 주위를 살펴 보면 생활 면면에 스며든 카우보이 영향을 보며 미국 사람 하면 카우 보이 라는 등식을 생각 나게 한다.
많은 미국 사람들이 주말이면 직업에 높고 낮음이 없이 카우보이 구두에 블루진을 떨쳐입고 자동차는 근래의 “말”인 픽업 트럭 이나 대형 SUV 을 타고 산이나 들로 향한다.
이들은 사회 지도층인 사업가 의사 그리고 대학교수 등 참여하는 계층이 참 다양하다. 따라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블루 컬러에만 속한 것이 아니다. 옷이나 장신구 구입하는데 드는 돈도 만만치 않다. 이들이 즐겨신는 타조 가죽으로 된 구두는 1,000 달러를 호가 한다. 그런데 참 좋기는 하다. 필자도 여러해 전 이들 과 어울려 다니다 얼떨결에 산 구두가 가볍고 여간 편안 하질 않다.
이들이 말하는 대로 마누라 없인 살아도 타조 가죽 구두 없인 못산다는 우스갯 소리도 있다.
Ho Down 이라 하여 여름 저녁에 불피어 놓고 쌍쌍이 컨트리 웨스턴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 또한 볼만 하다.
또 이들은 집에 여러 종류의 무기를 한개 이상씩 갖고 외국과 지상전이 벌어지면 격퇴할수 있으리 만한 개인 무기를 갖고 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갖고 있는 개인 무기가 가히 1개 분대는 무장시키고 남을 만큼 되기도 한다.
한때 개인 무기 휴대를 제한하려는 법을 제정하려다 이들의 반대로 의회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무기 휴대는 미합중국 헌법에 보장된 기본 권리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고 이 권리를 인위적으로 빼앗을수 없다고 깊이 믿고 있다.
한가지 경험을 더 이야기 하면 여러해 전 콜로라도의 작은 도시에 출장가 점심때 젊은 백인 콘트럴러와 식당에 가 자리를 잡으려 하는데 이 여자는 절대로 출입구쪽에 등을 향하고 앉지 않는다고 한다.
카우보이였던 아버지에게 배운 것이라고 하며 자기 아이들에게도 가르킨다고 한다.
누가 뒤에서 총을 겨눠도 방어 하지 못한다는 게 이 여간부의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의아해하며 웃음을 터트리려 하다가 하도 진지한 모습에 그만 내가 더 어색하고 숙연해졌다.
카우보이 문화는 남자에만 한정된게 아니고 여자들에게도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브라암스나 차이코프스키 등 콘서트 음악을 좋아하는 미국 사람들도 행크 윌리암스나 벅 오웬스같은 컨트리 웨스턴 가수들의 음악이 나오면 열광한다.
20세기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아론 코프란드의 Appalachian Spring 은 카우 보이음악인 컨트리 음악과 교향곡을 잘 조화 시켜놓은 걸작이라고 전문가 들은 이야기하며 미국 문화를 가장 잘 대표하고 있다 한다.
Alexis de Tocqueville 이 1840년대에 저술한 Democracy in America 에서 나오는 서부 개척자들이 지금도 미국사람들의 핏속에 흐르는 카우 보이의 조상일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아마 그게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그저 웃어 넘기고 지나칠 수 없는게 카우보이 문화이다. 이 문화를 이룩하고 지금도 지속 하는 이들이 여러대를 미국에서 살아온 사람 뿐만 아니다.
아론 코프란드가 러시아계 유태인이고 근 2세기 전 미국 민주주의를 가장 잘 쓴 de Tocqueville은 불란서 사람이다. 이 사람은 미국에 영주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정신을 가장 글로 잘 표현 했다고 알려진 사람이다.
이제 우리도 주변에만 서성거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주류사회에 참여하여 우리가 몸 담고 사는 이곳에 Korean American Cowboy 의 전통도 남길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