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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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육사’ 동생은 ‘공사’

2008-05-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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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거주 김용일.용민 형제 각각 졸업

뉴저지 거주 한인 형제가 미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를 각각 졸업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형제는 지난 2005년 육사를 졸업한 형 김용일(25·미국명 스티브) 장교와 오는 28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는 김용민(23·미국명 필립) 생도.올해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는 김용민 생도는 육사를 졸업한 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 훌륭한 공군 장교가 돼 하늘을 누빌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용민 생도는 “형으로부터 ‘사관학교는 입학보다 졸업이 더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로 그런 것 같다”며 “지난 4년간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이제는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생도는 “지금까지 저희 형제를 훌륭하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한인 장교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형 김용일 장교는 지난 2006년 이라크로 파견된 뒤 지난 1월 전선에서 무사히 귀환했다.아버지 김은수씨와 어머니 이승미씨는 “힘든 교육을 마치고 잘 버티어준 용일이와 용민이에게 고마울 뿐”이라며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세월 속에 늠름한 장교로 훌쩍 커버린 아들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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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김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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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김용민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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