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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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스타이브센트 고교 12학년 김명인 군

2008-05-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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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잘하는 김명인(Mark Kim)군은 메디컬 전문의를 꿈꾸는 차세대 기대주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이민 2세로 또래 친구들에 비해 자기정체성이 강한 김 군은 스포츠 의학전문가 되고 싶어 한다.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12학년 재학 중으로 최근 리버럴 아트 칼리지 미국 랭킹 1위인 ‘윌리암스 칼리지’에 당당히 합격,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다가섰다. 김 군이 합격한 윌리암스 칼리지는 아이비리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학교로 예일대 합격 통지를 받고도 이 대학의 합격 통지를 받지 못하는 학생이 있을 정도의 명문 중의 명문. 특히 한 학년정원이 500명밖에 안 되는 소수정예 대학으로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사관학교로도 명성이 높다. 김 군은 SAT 2,200점, ACT 33점을 맞았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김 군은 힙합그룹 ‘90프로(90Pro-Ninety Percent)’를 만들어 한인사회 청소년 힙합바람을 주도하기도 했다. ‘90프로’는 100%를 추구하는 브루클린 토박이 90년생 3명이 만든 그룹으로 지난해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한국인의 밤’에 출연, 첫 선을 보였
다. 이후 청년학교 서머 포커스 그룹 ‘MIST 팀’이 마련한 서류미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모금 일일찻집 무대에 올라, 힙합 음악을 멋지게 연주, 주목받는 그룹으로 떠올랐다. 특히 팀 내 보컬을 맡은 김 군은 탁월한 노래실력으로 ‘90프로’의 음악적 완성도를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군의 음악적 소질은 성악을 전공한 부친의 영향을 받았다. 음악이 가득한 가정에서 자라난 김 군은 지난해 ‘뉴욕유스심포니코러스’ 베이스 파트 단원으로 카네기 홀 연주까지 했다. 모태 신앙으로 하이티와 멕시코 단기선교까지 다녀온 김 군은 교회에서도 유스 그룹 찬양 팀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브루클린제일교회(담임 김진규 목사)에 출석하고 있는 김 군은 교회에서 찬송을 인도하는 등 음악활동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다져가고 있다.

브루클린 백인밀집지역에서 성장한 김 군은 뿌리교육재단이 실시한 ‘청소년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됐다.
김 군은 “어려서부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뿌리교육재단을 통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며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사회에 도움을 주는 메디컬 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군은 올해 미주한인청소년재단과 우리은행 장학생에 선발됐다.

김 군의 모친 한정숙씨는 “어려운 사람,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아들이 되길 바란다”며 “특히 목사님이셨던 외조부와 권사님으로 아이들을 신앙 안에서 키워주신 친할머니를 본받아 바른 신앙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군은 여행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부친 김고홍씨와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는 모친 한정숙씨의 2남중 장남이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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