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맥도널드 아시안 장학생에 선정된 김성우(가운데)군이 시상식 직후 아버지 김정문 목사(뉴저지 성은 장로교회), 어머니 김신길 사모와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에는 ‘성스러운 집’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국어로 또박또박 설명하는 ‘2008 맥도널드 아시안 장학생’ 김성우(18·미국명 데이빗·뉴저지 러더포드 고교 12학년)군. 목회자인 아버지가 지난 1989년 뉴저지의 한 교회로 새로 부임하던 같은 달에 태어나면서 얻게 된 이름이란다.
친가와 외가를 모두 합쳐 무려 7명의 목회자를 배출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났고 태어난 직후부터 강보에 쌓여 부모를 따라 새벽기도를 다닌 성장환경이 이름에 그대로 묻어난다. 평소 기타치고 노래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직접 작사 작곡하는 취미를 지닌 김군은 올 가을 보스턴 칼리지에 진학해 경제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우선은 사업가를 꿈꾸지만 언젠가는 음
악인의 꿈을 이뤄볼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그간 완성한 20여곡의 자작곡을 지원한 대학마다 보내기도 했다고.
친구들이 많아 늘 행복하다는 김군은 고교시절 내내 학년 대표로 총학생회에서 활동했다. 전 과목 ‘A’ 성적을 받는 우등생일 뿐만 아니라 출석률도 100%를 자랑하는 성실맨이기도 하다. 공부 잘하는 비결은 그저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는 것이 전부라고.
농구, 축구, 달리기 등 종목을 가르지 않는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며 러더포드 지역 청소의 날에는 매년 참가하고 있고 한국학교에서는 태권도를 가르치며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해왔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지만 액센트가 거의 없는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김군은 뉴저지 성은
장로교회에 시무하는 김정문 담임목사와 김신길 사모의 2남 중 둘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