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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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추가합격자 대폭 늘려.

2008-05-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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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175.예일 45명 추가 등..신입생 이동 ‘도미노’예고

아이비리그 대학을 중심으로 미 명문대학들마다 올해 대기자 명단에 올랐던 학생들의 추가 합격을 예년보다 크게 늘리고 있다.
이는 결국 타 대학의 신입생 등록에도 영향을 미치는 도미노 현상을 일으켜 올해는 피할 수 없는 ‘제2라운드 대입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하버드대학은 150명에서 175명 선에서 대기자 명단에 있던 학생들을 추가 합격시킬 계획이고 프린스턴대학과 펜실베니아대학도 각각 90명 선을 내다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자로 보도했다. 특히 하버드 대학은 추가 합격된 학생들의 등록 결정 여부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대기 인원을 추가 합격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런가하면 예일대학은 이번 주 안으로 45명의 학생을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자 명단으로 승격시킬 계획이고 이달 말께 또 한 차례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엠허스트 칼리지는 7일 대기자 명단에 있던 15명의 학생에게 추가로 합격 통보를 발송한데 이어 이달 말까지 10명의 학생을 추가 합격시킬 계획이다. 이외 스왓스모어 칼리지와 포모나 칼리지도 각각 15~20명 선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다트머스 칼리지는 당초 계획한 신입생 정원에 맞춰 학생들이 등록 의사를 밝혀준 상태라 대기자 명단 학생의 추가 합격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일반전형 합격자들이 5월1일자로 각자 합격한 대학 중 한 곳을 선정해 등록의사를 밝힌지 불과 10여일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마다 예년보다 큰 폭으로 대기자 명단 학생의 추가 합격 조치를 결정하고 나선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이는 하버드와 프린스턴 등 일부 대학이 올해부터 조기전형을 폐지해 일반전형에 우수학생들이 몰린데다 올해 사상 최고의 대학 입학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각 대학마다 얼마나 많은 합격생들이 실제 등록으로 이어질지 전혀 가늠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타 대학보다 한발 앞서 학생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하버드를 포함한 아이비리그와 기타 명문대학들이 중·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폭넓은 학비지원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은 탓에 결국 대기자 명단에서 추가 합격된 학생들의 이동 여부에 따라 올해 대입 전쟁의 흐름이 좌지우지 될 전망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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